육지성이었다.
육지성은 차를 가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정라엘을 찌르려고 하는 걸 보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날카로운 칼이 육지성의 가슴을 찔렀고 정라엘은 헛숨을 들이켰다.
“지성 씨!”
강기준은 정라엘에게 빠르게 다가갈 생각이었지만 그와 정라엘은 좀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육지성이 칼에 찔리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김성철의 두 부하를 차버린 뒤 곧바로 달려갔다.
이때 조서우가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와서 그곳을 포위했고 김성철과 그의 부하들은 수가 적었기에 이내 붙잡혔다.
이때 정아름이 달려 나와서 팔을 뻗어 그를 안았다.
“기준 씨!”
강기준은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춰야 했다. 그는 정아름을 밀어내고 정라엘과 육지성에게 가고 싶었다.
그러나 정아름이 온 힘을 다해 그를 끌어안았다.
“기준 씨, 가지 마. 나 너무 무서워!”
육지성은 칼에 찔린 뒤 바닥에 쓰러졌고 정라엘은 빠르게 손으로 그의 상처를 눌렀다. 그러나 뜨거운 피가 자꾸만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뿜어져 나왔다.
정라엘은 두 손이 덜덜 떨렸다. 그녀는 육지성이 왜 자신을 대신하여 칼에 찔린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라엘은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는 익숙했지만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 앞에서는 늘 어쩔 줄 몰라 했다.
“지성 씨, 조금만 버텨요. 괜찮을 거예요.”
육지성의 동공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때 구급차가 도착해서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육지성을 들것 위로 옮겼고 정라엘은 그들을 따라서 함께 병원에 갔다.
강기준은 정아름을 밀어내지 못하고 그녀에게 안겨 있었다. 그는 정라엘과 육지성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걸 바라만 봤다.
...
이때 정아름이 달려와서 그의 팔에 팔짱을 꼈다.
다쳤냐는 말은 결국 하지 못했다.
정아름이 오자 정라엘은 그의 피투성이가 된 손에서 시선을 옮기며 냉담한 표정으로 복도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강기준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의 다친 왼손에서 다시 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조서우가 부랴부랴 달려와서 작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대표님, 김성철 쪽 일은 다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정라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서우의 손에 들려 있던 사진을 빼앗았다.
사진 속 핫핑크색 비키니를 입은 자신을 본 정라엘은 순간 동공이 떨렸다.
이 일은 그녀가 온천에서 실수로 김성철이 형수님과 바람을 피우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어서 일어난 일이었다. 김성철은 그녀를 알아보았고 그래서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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