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검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소년이었다. 배소윤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진도준이었다.
진도준과 조수혁은 서진대학교의 대표 미남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성향은 정반대였다.
조수혁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태양 같은 남학생으로 많은 여학생들의 선망을 받는 존재였다.
반면 진도준은 냉정하고 고독했다. 언제나 혼자였고 그에게 쉽게 다가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여자 기숙사 안에서는 늘 그를 둘러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배소윤은 그런 진도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거칠게 살인마를 떼어냈다. 순식간에 정신을 차린 살인마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독기를 뿜었다.
“이 자식이... 감히 내 일을 방해해?”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진도준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나 진도준은 날렵하게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단숨에 주먹을 뻗어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쿵.
살인마의 몸이 차체에 부딪히며 입에서 시뻘건 피가 쏟아졌다.
진도준의 짧게 자른 머리카락 아래 그의 이목구비는 강렬하고 선명했다. 그 어떤 남자보다 강인하고 거친 분위기를 풍겼다.
차가운 비가 그의 단단한 윤곽을 따라 흘러내렸다. 검은 티셔츠 아래 드러난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되며 거친 숨소리가 섞였다. 남성미와 서늘한 냉혹함이 어우러져 치명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살인마는 이제야 자신이 상대를 잘 못 만났다는 걸 깨달았다. 겁에 질린 그는 다급히 빌기 시작했다.
“제... 제발 그만둬... 살려줘...”
그러나 살인마의 눈빛이 갑자기 바뀌더니 그는 주머니 속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꺼내 진도준을 향해 재빠르게 찔러 넣었다.
배소윤은 숨을 들이켜며 다급하게 외쳤다.
“조심해!”
그러나 진도준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정확하게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
뚜둑.
그때 진도준이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주변의 남자들은 대부분 명확한 유형이 있었다. 강기준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냉철한 사업가, 아버지나 조수혁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학자.
그러나 진도준은 전혀 달랐다. 그는 그녀와 같은 또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세상의 모든 어둠을 알고 있는 듯한 차가운 기운을 뿜어냈다. 그가 다가올수록 강렬한 압박감이 그녀를 짓눌렀다.
그때 불현듯 학교에서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다. 진도준의 아버지는 이미 죽었는데 마약상이었다고 했다. 즉 진도준은 마약상의 아들이었다.
그가 점점 가까워지자 배소윤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 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진도준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검은 외투를 그녀에게 던졌다.
“입어.”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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