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사이의 감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음을 다하면 진심이 돌아오는 법이다.
아마 배소윤과 정아름은 평생 친구가 되지 못할 것이다.
강기준은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에서 따뜻한 수건을 가져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라엘의 다친 부위에 올려놓았다.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면 빨리 나아질 테니까.
그가 다시 침대에 눕자마자 휴대폰 화면이 환하게 빛났다. 정아름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그녀는 유명 브랜드의 런웨이에서 공개된 섹시한 란제리 사진을 한 장 보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이번에 다시 만난 뒤로 정아름은 전보다 훨씬 얌전하고 사려 깊어졌다. 예전처럼 제멋대로 굴지도 않았다.
그녀가 그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는 것이 눈에 보였다. 더 나아 가고 싶어 한다는 것도.
서로 다 아는 성인 사이에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강기준은 답장을 하려 했지만 그 순간 부드럽고 따뜻한 작은 몸이 갑자기 그의 품속으로 굴러들어 왔다.
그는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라엘은 어느새 그의 품 안에 파고들었다.
침대 가장 안쪽에서 자고 있던 배소윤이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몽땅 가져가 버린 바람에 이불이 없어진 정라엘은 추위를 느꼈고 따뜻함을 찾아 무의식적으로 강기준 쪽으로 굴러갔다.
강기준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었다. 그런데 정라엘이 꿈결에 그의 이불을 살짝 들치더니 자연스럽게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그의 품속에서 곤히 잠들었다.
강기준은 침을 꿀꺽 삼키며 낮게 속삭였다.
“정라엘? 정라엘!”
잠결에 정라엘이 인상을 찌푸리며 웅얼거렸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
그 순간 그녀의 작은 손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로 미끄러지더니 그의 옷자락 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단단한 복근 위에서 멈췄다.
“따뜻해...”
손이 차가웠던 그녀는 무의식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찾고 있었다.
강기준은 그녀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그녀가 더 달라붙었다.
결국 포기하고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눈을 뜬 사람은 배소윤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강기준과 정라엘이 서로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순간 자신이 잠결에 헛것을 본 건가 싶어 두 눈을 비벼봤지만 아무리 봐도 현실이었다.
같은 이불 속에서 강기준의 한쪽 팔이 정라엘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고 두 사람은 마치 연인처럼 다정하게 안겨 잠들어 있었다.
“말도 안 돼!”
배소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순식간에 이불을 확 걷어내고 한쪽 발로 강기준을 침대에서 걷어찼다.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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