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준은 모든 사랑을 정아름에게 퍼부은 상태였다.
정라엘은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일어서려고 했다.
“이거 놓으라고!”
강기준이 웃음기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
“화났어?”
정라엘은 이 상황이 우습기만 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화를 내?”
“내가 너무 힘껏 밀쳐서 테이블에 허리가 부딪혔다며?”
정라엘이 부인했다.
“아니.”
강기준은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허리를 만지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
“여기야?”
여기가 맞았다.
아까 샤워하면서 봤는데 이미 멍든 이곳은 시간이 오래 지나야 나을 것만 같았다.
강기준이 따뜻한 손길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있었지만 정라엘은 거부반응을 느꼈다.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싫었고, 불쌍하게 쳐다보는 것도 싫었다.
차라리 쭉 못되게 굴었으면 했다.
강기준의 관심이 없으면 상처가 더욱 빨리 나을 것만 같았다.
정라엘은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아니. 기준 씨, 제발 날 놔줘!”
강기준은 그녀의 화낸 모습은 처음이었다. 정아름은 화가 나면 막무가내여서 달래야만 했지만 정라엘은 화가 나면 묵묵히 참으면서 속으로 삭히기만 했다. 마치 길가에 버려진 고양이처럼 어찌나 순한지 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은 정도였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정라엘은 듣고싶지도 않았다.
“설명할수록 변명 같아 보여. 일부러 그런거잖아.”
강기준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이때 강기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정라엘이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더니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발신자는 다름아닌 정아름이었다.
정아름이 참지 못하고 병원에서 함께해달라고 강기준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정라엘은 강기준의 손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섰다.
‘오늘 저녁 아름이 찾으러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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