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다시 한번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어느 여성분이 우리 지성 도련님의 환심을 얻게 될까. 이제 선택을 확인해볼 시간입니다!”
육지성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곧장 정라엘 앞에 멈춰 섰다. 순간 정아름과 정소은의 얼굴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강기준은 칵테일 잔을 손에 쥔 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지만, 그의 잘생긴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정라엘은 육지성을 올려다봤다. 방금 전 강기준과의 일이 겨우 끝났는데 다른 관계를 시작할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육지성에게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육지성이 몸을 숙여 그녀에게 다가갔다.
“지성 씨, 나...”
정라엘이 말을 꺼내려 하자 육지성이 눈을 깜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라엘아, 날 좀 도와줘야겠어.”
정라엘이 깜짝 놀라자 육지성은 이어서 말했다.
“지금은 게임 중이잖아. 내가 벌칙을 받는 걸 두고만 볼 거야? 약술 준 걸 봐서 좀 도와주면 안 될까?”
받은 게 있는 정라엘은 곤란한 표정으로 속으로 외쳤다.
‘그 약술 돌려줘도 될까요?’
그때 서다은이 소리쳤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육지성은 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작은 얼굴을 가볍게 감싸고는 고개를 숙였다.
가까워졌다.
더 가까워졌다.
이제 곧 닿을 것 같았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강기준의 손이 서서히 긴장으로 굳어가며 칵테일 잔을 쥔 손가락이 점점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마침내.
“계속해요! 우린 더 보고 싶다고요!”
육지성은 정라엘을 한 번 다정히 바라보고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라엘이가 부끄러워하잖아. 놀리지 마.”
그리고 그는 병을 들어 한 모금에 술을 들이켰다.
“내가 벌칙 받을게.”
주변은 다시 들끓었고 육지성과 정라엘 때문에 환호했다. 정아름과 정소은은 정라엘이 모든 주목을 앗아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강기준을 빼앗기 위해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정라엘이 육지성을 손에 넣자 머리가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정아름이 뭐라고 하려 하는 순간 강기준이 들고 있던 칵테일 잔이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
강기준이 손으로 술잔을 깨버린 것이었다.
깨진 유리 조각이 그의 손바닥을 깊이 베어 몇 줄기 피가 뚝뚝 떨어지자 정아름은 깜짝 놀라 숨을 멈췄다.
“기준 씨, 손에 피 나! 빨리 의사 불러 처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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