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준은 오늘의 자신이 참 우스웠다.
결국 정라엘을 위해 약술을 구했고 첫 번째 게임의 벌칙까지 받아들였고 심지어 술잔 하나를 쥐어 터트리기까지 했다.
최근 며칠 동안 그는 그녀의 미모에 완전히 매혹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듯했다.
‘놀아봐, 정라엘이 육지성이랑 어떻게 놀든 내 알 바 아니야.’
그는 속으로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여우 같은 여자.’
정씨 가문 별장.
정아름은 거실 소파에 앉아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아빠, 엄마! 기준 씨가 날 무시해요!”
정성호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아름아, 강 대표가 어떻게 너를 무시할 수가 있어? 강 대표 정라엘이랑 이혼한 거야? 도대체 언제 너랑 결혼한대?”
정아름은 발을 구르며 대답했다.
“기준 오빠랑 정라엘 아직 이혼 안 했어요! 다 정라엘 때문이에요. 걘 이혼할 생각도 없다고요!”
정성호는 얼굴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이정아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정라엘 당신 딸 아니야? 똑바로 관리해. 대체 왜 아름이 앞길을 자꾸 막는 거야?”
이정아는 얼른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보, 걱정 마요. 내가 강 대표와 라엘이 빨리 이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방법이 있어?”
“며칠 후면 어머님 팔순 생신이잖아요. 생신 연회에서 내가 좋은 볼거리 보여줄게요.”
이정아는 이미 계획이 떠오른 듯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정성호가 정아름을 위로했다.
“아름아, 조금만 참아봐. 며칠만 더 기다려.”
정아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난 올라갈게요.”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정성호도 외출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때 이정아가 그를 붙잡으며 말했다.
“여보, 시간도 늦었는데 어디 가려고 그래요. 그냥 집에 계세요.”
“우리 소은이가 제이 신의의 조수가 됐다면서? 이게 정말이야?”
그러자 정영호와 지현정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엄마, 맞아요. 제이 신의는 의학계의 전설 같은 분인데 소은이를 직접 조수로 뽑으셨다니까요.”
그 말을 듣고 있던 정라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명순은 기쁨에 겨워 좋다를 세 번 연달아 외쳤다.
“소은이가 우리 정씨 가문의 자랑이구나!”
정성호도 질세라 말했다.
“엄마, 우리 아름이는 이제 발레단의 수석이에요!”
둘째와 셋째 사이에 평소 은근한 경쟁이 있던 터라 정성호와 이정아는 최명순 앞에서 셋째네가 돋보이는 것을 그냥 둘 리 없었다.
예상대로 최명순은 곧바로 정아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아름이도 정말 대단해. 소은이랑 아름이가 우리 정씨 가문을 빛내주고 있구나!”
최명순은 정소은과 정아름의 손을 잡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정아는 오늘따라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그때 갑자기 문가에 서 있는 정라엘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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