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천재가 아닐 수 없었다.
곡이 한 단계씩 진행될 때마다 강원우는 더욱 바삐 손을 움직여갔다. 이 곡은 강원우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셈이었다.
곡이 끝나자 백기훈은 참지 못하고 감탄을 내뱉었다.
강원우의 연주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게다가 어떤 곳에서는 백기훈 본인보다 더 세심하고 디테일했다.
강원우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이 곡을 해석해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기타 소리는 격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럽기도 했다. 강원우의 손끝에서 이 곡은 열정적인 춤을 추고 있었다.
백기훈은 그 아름다운 멜로디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강원우가 백기훈에게 기타를 돌려주려고 할 때, 입구에서 누군가가 노크했다.
백기훈이 정신을 차리고 얼른 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유재혁, 이태균, 임태성, 손재훈도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여섯 명의 여자가 있었다.
이 여섯 명의 여자들은 다 외모가 예쁘장했다. 얼굴은 희고 피부는 매끈했으며 몸매는 쭉쭉빵빵했다.
그녀들은 모두 한껏 치장했다. 침실에 들어설 때, 그녀들에게서는 각자의 향수 냄새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들은 모두 아까의 선율에 반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강원우와 백기훈은 저도 모르게 눈이 번쩍 뜨였다.
간수연과 백소연 같은 미녀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여섯 명의 여자 또한 그만큼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들은 음악학과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태균이 소개를 시작했다.
“다들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 줄게. 여기는 백기훈이라고 해. 바로 음악 천재지. 아까 기타를 친 것도 백기훈이야.”
여가희도 기타를 잘 치지만 여가희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는 백기훈이 기타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이었다.
저번에 봤던 것에 비하면 백기훈의 진보는 놀라울 정도였다.
그러니 천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여가희를 포함한 다른 여학생들은 다 본인이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기훈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눈앞에서 많은 여자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으며, 백기훈은 약간 난감해졌다.
백기훈은 아까 그 곡이 본인이 친 것이 아니라 강원우가 친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내면 분위기가 싸해질 게 분명했다. 게다가 백기훈의 이미지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백기훈이 고민하고 있을 때, 강원우가 갑자기 얘기했다.
“확실히 백기훈이 기타를 잘 치긴 하지. 나도 콘서트 보는 줄 알았다니까.”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웰컴투 하이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