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훈은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강원우가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곡을 연주한 건 백기훈이 아닌 강원우였다.
하지만 강원우는 그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이 모든 공을 백기훈에게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
백기훈은 약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강원우가 진실을 밝힐 생각이 없다면, 백기훈도 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백기훈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학생들은 백기훈의 미소가 본인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기훈이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너무 멋있어!’
‘너무 매력적이야!’
‘겸손하기까지 하잖아!’
여자들은 백기훈을 향한 호감을 점점 키워나갔다.
임태성은 타이밍을 보다가 여학생들한테 강원우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면서 강원우가 수석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여학생들은 또 깜짝 놀랐다. 명주 대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수석이라니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호감은 그저 잠시뿐이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과거의 영예는 그저 과거형이 될 뿐이다. 여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 건 강원우가 대학 시절에 어떤 상을 받았는지였다.
이들은 대각선 방향의 건물에 살고 있었다. 그 건물은 음악학과와 경영학과의 여학생들이 살고 있는 건물이었는데 예쁜 학생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매일 스포츠카가 와서 그들을 기다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여가희는 610번 숙소에서 살고 있었다. 작은 얼굴의 여학생의 이름은 안슬기였다. 다른 네 명은 각각 윤여주, 허지수, 안소희와 황윤서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다 예쁘게 생겼다.
하지만 강원우는 안소희에게서 가장 큰 이끌림을 느꼈다.
옅은 화장을 한 안소희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밝고 청량해 보였다.
안소희는 마치 한 권의 책 같았다. 묵묵히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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