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슛이 너보다 정확하면 되는 거 아냐? 속도도 내가 더 빠르고. 덩크?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네 머리 위에서 덩크 할 수도 있어.”
이태균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린 것을 본 허지수는 황급히 나서서 강원우를 비꼬았다.
“웃기네? 네가 태균이보다 슛을 더 잘한다고? 태균이는 미래 프로 선수야. 네 주제를 알긴 알고 함부로 나대는 거야?”
이태균과 강원우 사이의 불편한 기류를 진작 눈치챈 허지수는 일부러 날이 선 어조로 말했다.
유재혁도 빈정거렸다.
“지수야, 얘와 말 섞는 데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 내가 보기에 쟤는 공도 제대로 다루지 못 해.”
그 말에 여자들이 낮은 소리로 웃었다.
호성수의 얼굴도 점점 굳어졌다.
강원우의 태도가 매우 거슬린 호성수는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자신감이 대단하네?”
호성수의 비꼬는 듯한 말에도 강원우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느 정도는요.”
호성수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젊은 사람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지나친 자만은 금물이야. 내 눈엔 네가 태균이만큼의 재능도 없고 그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런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강원우가 비웃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코치님, 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시면서 그렇게 성급하게 판단하시는 건 아니죠?”
호성수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한 편이야. 세상은 아주 넓어, 그러니 네 시야를 넓혀 봐. 겸손해야 성장할 수 있는 거야.”
그렇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던 호성수는 문득 무슨 생각이 난 듯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농구부에 들어올 기회는 주지. 다만 벤치에서 물이나 챙기거나 팀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 너에게 적절할 것 같아.”
방 안에는 다시 한번 폭소가 터졌다.
안소희가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은 것 같아. 눈빛이 참 인상적이야.”
사실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강원우의 모습이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입 밖에 내진 않았다.
윤여주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태성이와도 친한 걸 보면 꽤 괜찮은 애인 것 같아.”
안소희가 눈을 깜빡거리며 되물었다.
“그래?”
윤여주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소희야, 한번 만나볼래?”
안소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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