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우는 탄탄한 체격과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의 철벽같은 압박 속에서 이태균은 슛을 던질 때마다 번번이 빗나갔고 드리블 실수까지 쏟아졌으며 경영학과의 공격은 완전히 막혀버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음악학과가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장형우는 재빠르게 이태균의 공을 가로채더니 센터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센터는 강력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13점까지 벌어졌다.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특히 음악학과의 여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장형우를 열렬히 응원했다.
유도연도 관중석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백소윤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봤지? 형우 오빠 진짜 장난 아니야! 네 전 남친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대 상대 안 돼. 아, 근데 네 그 남친은 애초에 코트에 서지도 못하잖아? 그냥 벤치에서 물이나 나르고 있겠지?”
백소윤은 속으로 꽤 불쾌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형우가 잘한다고 강원우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경영학과 쪽에서는 허지수가 잔뜩 굳은 얼굴로 이태균의 부진한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슛! 더 던져 봐!”라고 소리쳤지만 옆에 있던 다른 관중들은 코웃음을 쳤다.
“아니 그만 좀 해. 지금 이태균 슛 성공률이 몇인 줄이나 알아? 이렇게 점수 차가 벌어진 게 누구 때문인데.”
그러자 허지수는 팔짱을 끼고 버럭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우리 태균 오빠가 없었으면 너희들 한 점도 못 넣었을걸?”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더는 큰소리치기 어려웠다.
결국, 2쿼터가 끝났고 스코어보드에는 35 대 5라는 충격적인 숫자가 찍혀 있었다. 경영학과가 17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이태균이 그나마 몇 점을 넣긴 했지만 무리한 시도 끝에 간신히 얻어낸 점수였다. 슛 성공률이 너무 낮았다.
이때, 임태성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태균만 믿고 가다간 망하겠어. 후반전엔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잠깐의 휴식 후, 3쿼터가 시작되었다.
임태성은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의 슛 성공률은 이태균보다 훨씬 높았고 경영학과의 공격도 점차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음악학과의 센터와 장형우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임태성이 살아나자 곧바로 집중 마크를 시작했다.
경영학과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반대로 음악학과는 더욱더 기세등등해졌다.
심지어 경영학과의 치어리더들마저 장형우를 응원하고 있었다.
“와, 형우 오빠 진짜 멋있다!”
“내 남친이었으면 좋겠어.”
“꿈도 꾸지 마. 넌 간수연보다 예쁘지도 않잖아?”
자기 팀을 응원해야 할 치어리더들이 상대팀 선수를 칭송하는 모습을 보자 경영학과 선수들은 멘털이 완전히 무너졌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2 대 75, 23점 차.
음악학과가 4쿼터 내내 한 점도 넣지 않는다 해도 경영학과가 이 점수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고 패배는 이미 확정적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경영학과 학생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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