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배달 왔습니다.”
최범수가 연기하자 안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강표훈이라는 남자가 음식이 담긴 봉지를 들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 안에는 대나무 돗자리가 깔려 있었고 장형우는 아랫도리에 붕대를 감은 채 바닥에 앉아 두 명의 부하와 함께 도박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강표훈을 보자마자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야 이 새끼야, 다리라도 부러졌냐? 내가 똥을 다섯 번이나 쌌는데 배달이 이제 와? 나 굶겨 죽일 작정이냐?”
강표훈은 들고 있던 음식 봉지를 옆에 있던 부하에게 넘겼다. 그러나 봉지를 열어 본 부하는 얼굴이 벌게지며 소리쳤다.
“뭐야, 이게? 다 먹다 남은 찌꺼기잖아! 우리한테 장난쳐?”
강표훈은 대꾸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그 부하를 한 방에 쓰러뜨렸다.
그 순간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강원우와 최범수를 포함한 일행이 병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손에 들린 맥주병이 마구 휘둘러졌고 곧이어 병실 안은 비명과 아수라장이 뒤섞였다.
잠시 후, 장형우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채 병실 천장에 매달렸고 강원우는 싸늘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내가 들은 게 맞다면 네가 날 건드리려 했다던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장형우는 그 와중에도 이를 악물며 강한 척하며 소리쳤다.
“네가 지금 잘나간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 죽일 거면 죽여! 안 그러면 넌 내 손에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는 강원우가 자신을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하며 고의로 도발했다.
“그래,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
그는 최범수와 함께 장형우를 창문으로 끌고 갔다.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창문 아래로 보이는 아찔한 높이에 장형우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뭔가가 새어 나왔다. 장형우는 공포에 질려 그만 바지를 적셨고 온몸을 덜덜 떨며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울부짖었다.
“형님, 제발...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시면 제 목줄을 채우든, 뭐든 다 하겠습니다.”
강원우는 무심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널 어떻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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