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훈이 멀리 떠난 후, 백기훈은 참지 못하고 허지민에게 물었다.
“네 선배, 오석훈이라는 사람 좀 이상한 것 같아.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
허지민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백기훈, 이번에 준비한 곡은 뭐야?”
백기훈은 대답했다.
“내가 준비한 곡은 [명주의 밤]이야. 악보도 가져왔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두 번 정도 더 연습하려고.”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백기훈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다시 한번 곡을 점검하려고 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했다.
백기훈은 이번 도전을 완벽하게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지민은 다시 한번 부탁했다.
“백기훈, 네 곡 좀 볼 수 있을까?”
백기훈은 잠시 망설였지만 무대에 오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허지민이 악보를 본다고 해도 배울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자작곡을 허지민에게 건네주었다.
이 정도 수준의 무대에서는 단순히 명곡을 커버하는 것만으로는 진출하기 어려웠다. 노래 실력 외에 자작곡은 필수적이었다. 이 높은 문턱은 많은 리메이크 전문 가수들을 가로막았다. 물론, 자작곡도 보안이 중요했다. 다른 사람에게 도용당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
허지민은 곡을 받아서 훑어보았다. 그녀는 곡을 읽어갈수록 눈썹이 점점 더 찌푸려졌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듯했다.
백기훈은 허지민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물었다.
‘혹시 나한테 따지러 오는 건가? 그런데 우리는 이미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강원우가 생각을 마친 그때,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백소연을 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웠지만 감정은 거의 담겨 있지 않았다.
“강원우, 잠깐 나와. 할 말이 있어.”
강원우는 불쾌했다. 백소연의 이런 고압적인 태도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무시하려고 했지만 주위의 시선이 모두 자신에게 쏠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백소연은 강원우의 불만을 눈치채고는 입술을 깨물며 조금 부드럽게 말했다.
“강원우, 제발 나와줄래?”
백소연과 강원우는 두 달 동안 가짜 연애를 한 사이였다. 그녀는 강원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강하게 나가면 강원우는 더 강하게 맞설 것이고 조금만 양보하면 강원우는 부드러워지리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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