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훈은 사회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마침내 화동구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그의 눈에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는 주홍연에게도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 아마도 상황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주홍연 역시 백기훈이 더 이상 놀라운 작품을 선보일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오늘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허지민과 오석훈 역시 백기훈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을 알아챘다.
오석훈은 속으로 백기훈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곧 진짜 실력이 드러날 거라고 비웃었다.
허지민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지금의 백기훈이 이전의 낙담한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불사조처럼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느꼈다.
손재훈, 임태성, 이태균 등도 백기훈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안도감을 느꼈다.
강원우는 조용히 복도에 서서 백기훈의 다음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백소연은 그의 곁에 서서 백기훈에게 확신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강원우가 조금 전에 연주한 곡을 들었다. 그래서 그 곡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었다.
비록 백기훈은 강원우만큼 완벽하게 연주하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음악적 재능은 충분히 이 무대를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심지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 불태워, 백기훈!’
백기훈은 기타 줄을 가볍게 튕기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감동적인 캠퍼스 발라드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졌다. 그는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설렘, 그리고 따뜻함을 선사했다.
학생들은 이 곡에서 자신들의 청춘을 느낄 수 있었고 심사위원들도 곡 속에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했다.
시간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세월을 따뜻하게 감싸는 곡이었다.
이 곡은 누구나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곡에 빠져들어 과거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심사위원들은 조용히 곡을 들으며 가끔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학생들은 곡이 그려내는 세월 속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했다. 곡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무렵, 무대 위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곡이 끝나자 무대 아래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그때, 업계의 권위 있는 음악인이 백기훈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했다.
“백기훈 학생, 정말 대단하군요. 이 곡의 실력으로 보면 미래의 국내 음악계는 당신 같은 젊은이들이 주도할 거예요.”
이는 백기훈에게 주어진 최고의 칭찬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 명의 음악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거의 간과될 뻔한 문제를 지적했다.
“백기훈 학생, 혹시 최근에 유명해진 가수 해류를 아나요?”
이 말이 나오자 순간 전체 공연장이 조용해졌다. 모두가 백기훈을 똑바로 응시했다.
백기훈은 잠시 당황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모릅니다.”
그 음악인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그냥 학생이 부른 이 곡이 해류의 이전 두 곡과 작사, 작곡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에요. 당신 목소리가 해류와는 완전히 다르지 않았다면 난 학생이 해류로 착각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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