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연은 덤덤하게 말했다.
"맞아, 대기업에서 여기를 마음에 들어 했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청하촌에 투자해서 모두 리조트로 만든다고 했어, 그걸 보고 대출받아서 민박을 만들었는데, 다들 이곳은 안 보이는 듯 모두 호텔로 갔어."
그러면서 한숨을 쉬고는 턱을 괴고 불쌍하게 말했다.
"언니, 할아버지 말이 맞는 것 같아, 난 돈 말아먹는 팔자인가 봐."
정다연이 연신 한숨을 쉬었다. 강유나는 청하촌이 이렇게 가치가 있는 줄 몰랐다. 풍경이 예쁘긴 하지만 놀거리가 없는 마을이었고,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시설도 낙후한데 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럴 가치가 있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거야?
"다연아."
강유나는 생각에 잠기더니 며칠 동안 자신이 모아둔 아이디어를 모두 말했다.
"홍보하고 싶어?"
"할 줄 몰라, 난 그냥 설계만 할 줄 알아."
정다연은 고개를 저었고 고민에 차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나도 전에 그걸 생각해 봤는데, 플랫폼이나 홍보인원을 구하는 게 너무 비싸. 언니, 내가 하기 싫은 게 아니야, 언니도 알다시피 대출도 할아버지가 갚아주고 있어, 너무 힘들어."
"내가 할 수 있어."
정다연이 멍해 있는데 강유나가 말을 이어갔다.
"내가 대학교 때 브랜드 마케팅을 전공했어, 전에 했던 일과는 좀 달라졌지만, 그래도 실무 경험과 사례를 많이 봤으니, 그걸 활용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강유나는 멈칫하고는 손을 들어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너도 밖에 강력한 상대가 있다고 말했잖아, 그럼 우리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우리만의 우세를 극대화해야 해. 유명한 브랜드에서 인기를 빼앗아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관광객들한테 우리의 포인트가 뭔지를 보여줘야 해."
그녀는 말을 이어갔고 정다연의 표정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리조트 호텔이 마을이랑 멀어서 관광객들이 통일로 차를 타고 떠나야 한다고 했잖아, 내 생각엔 우리가 지금 이용할 수 있는 우세가 바로, 마을 안에서의 자원을 이용하는 거야. 부두랑 가까우니까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거야."
정다연은 눈을 반짝였고 그녀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강유나의 손을 잡았다.
"할래요!"
강유나는 멍해졌지만 정다연의 손을 밀어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너무 흥분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녀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정다연한테 너무 큰 희망을 주었을까 봐 걱정되었다. 어찌 됐든 창업으로 대기업이랑 사람을 빼앗는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어 말했다.
"이건 그냥 건의하는 거야, 구체적인 건 나중에 준비를 해봐야 해, 다연아, 급해하지 마, 난 시간이 필요해."
이 일은 그렇게 결정지었다.
하지만 강유나는 절대 함부로 덤비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반드시 리조트의 수단을 알아야 민박의 홍보를 계획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움직이기 전에 무조건 차분하게 있어야 했고 급해하면 안 되었다
오히려 정다연이 자주 강유나의 방에 과일과 밀크티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언니, 천천히 해."
그녀는 천천히 하라고 했지만 강유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초조함을 보았다. 거대한 대출을 갚아야 했기에, 정말 망하게 되면 그녀는 일자리도 없었기에 돈을 갚을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구라도 초조할 것이다.
강유나가 생각에 잠겼고 정다연이 가려고 하자 그녀의 팔을 잡고 위로했다.
"날 믿어."
정다연이 의아 해하며 그녀를 바라보자 강유나가 고개를 들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가 차분하게 하면 반드시 할 수 있어."
이게 그녀의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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