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루, 당장 죽어버려.]
이런 글은 그나마 약한 편이었다. 대부분은 그녀의 부모, 가족,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까지 저주하는 내용이었다. 무려 2천 개가 넘는 악성 댓글과 게시물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날짜를 보니, 3년 전부터 꾸준히 그녀를 향한 저주가 이어지고 있었다.
대체 누가 이렇게까지 그녀를 증오하는 걸까?
박재헌의 광적인 팬일까, 아니면 3년 전 그가 얽혔던 수많은 여자 중 한 명일까?
어찌 되었든 이런 끔찍한 댓글들을 보고 나니 평소 인터넷 악플에 단련된 강하나조차도 기분이 나빠졌다.
결국 강하나는 해당 게시물들을 캡처해 두고 박재헌의 연락처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 확인하려 했다.
그가 이 계정을 아는지, 혹시라도 관련이 있는지 물어보려던 찰나... 어이없게도 그녀는 이미 그의 차단 목록에 들어가 있었다.
‘... 미친놈.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댓글도 달지 말걸.’
강하나도 곧바로 박재헌을 역 차단해 버렸다.
다음 날, 강하나는 가장 이른 항공편을 이용해 조우재와 함께 소진시로 향했다.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우재라는 조력자가 있으니 모든 것이 한결 편해졌다.
길을 걸을 때는 짐을 대신 들어주고 비행기에서는 좌석을 먼저 찾아주고 담요까지 챙겨주었다.
도착해서도 먼저 차를 잡아주고 그녀가 곧장 오디션이 있는 호텔로 갈 수 있도록 짐을 대신 저택으로 보내주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호텔 앞에 도착한 순간 강하나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인지 호텔 정문 앞에 백여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있었다.
혹시라도 팬들에게 사진이 찍혀 인터넷에 퍼지는 걸 원치 않았기에 강하나는 얼른 가방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내심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 걱정하며 백여 명이 넘는 팬들 사이를 지나갔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호텔로 들어온 강하나는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오디션이 진행될 스위트룸을 찾아갔다. 문이 살짝 열린 것을 확인한 그녀는 이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강하나가 들어서자마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쏠렸다.
“감독님, 드디어 오셨네요!”
그때 그녀의 시야에 단정우가 들어왔다. 그는 하얀 셔츠에 단정한 슬랙스를 입은 채 방 모서리에 놓인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 있었으며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은 테이블 위의 스탠드 조명에 머물러 있었다.
아마도 주목받는 것을 피하려는 것 같았다.
다른 배우들이 괜한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 강하나는 굳이 그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제작진이 있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강하나는 예상치 못한 인물을 발견했다.
“오거스트 씨?”
강하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여기 있어요?”
그와 마주친 순간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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