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아? 아니, 미각이 없는 건가? 그냥 간장만 냅다 부은 맛이구만...’
그저 그녀를 민망하지 않게 해주려고 하는 말인가 보다 생각하려던 그때, 강하나의 눈이 점점 더 휘둥그레졌다.
대단한 진수성찬이라도 되는 듯 부지런히 젓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에 입이 벌려질 지경이었다.
‘아니... 이런 것도 잘 먹을 정도로 막입인 사람이 왜 비싼 돈 주고 영양사에 셰프까지 두는 걸까? 돈 아깝게...’
워낙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 초를 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강하나도 다시 수저를 들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강하나는 여전히 헛헛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배는 부른데 만족스럽지 않단 말이야... 뭔가 더 먹고 싶은데...’
가게를 나선 그녀가 포장마차는 없나 싶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던 그때, 순간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를 끌어안은 채 한 바퀴 홱 돈 단정우는 다시 조심스레 그녀를 놓아주었다.
쿠와앙.
바로 다음 순간 바이크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방금 전 그녀가 서 있던 자리를 지나쳤다.
단정우가 아니었다면 정말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길가에 서 있지 마요. 위험하잖아요.”
강하나는 여전히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앞에서 이렇게 미친 듯이 달릴 줄 누가 알았나... 그런데 아까 나 안은 거 맞지? 어젠 이마 만지는 것도 질색하더니? 아니야...’
강하나는 생각에 잠겼다.
신경이 쓰인 건 맞았지만 대놓고 인정하는 건 왠지 민망해 강하나는 괜히 사족을 붙였다.
“조금... 신경 쓰이긴 했어요.”
“신경 쓰인다고 했으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줄게요. 화난 거 맞아요. 어제 그 은발머리 남자를 보고 난 아예 뒷전으로 밀려났잖아요. 나 취한 거 다 알고 있었으면서...”
‘뭐야? 그래서 화난 거였다고? 겨우 그런 이유로?’
당황한 강하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우 씨를 뒷전으로 내팽개치다뇨. 그냥 음식들 다 사고 나오니까 정우 씨가 안 보여서 이리저리 둘러보던 차에 재헌 씨가 보여서 몇 마디 나눈 것뿐이에요.”
그녀의 대답에 단정우의 눈동자가 순간 반짝였다.
“박재헌이라면... 박지헌 대표 형 맞죠? 두 사람 많이 친해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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