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헌 대표, 투자 영화 시사회에서 서다은과 깊은 키스를 나누는 모습 포착!]
[특종! 박지헌 대표 불륜 확정! 소속 회사 배우 서다은과 키스 나눠!]
[애정전선에 문제없다더니? 뒤로는 소속사 배우와 키스를 나누는 박지헌 대표의 이중생활!]
쏟아지는 기사들을 강하나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비슷한 제목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왜 이렇게 잘 안 읽히는 건지.
순간 글 읽기 능력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 싶은 강하나였다.
“일단 클릭해 봐요. 그냥 어그로 기사일 수도 있잖아요.”
단정우의 말에 강하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루머겠지. 지헌 씨가 아무리 막 나간다 해도 이런 기사를 낼 리가 없어. 이런 기사는 바로 이정 그룹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테니까.’
가짜 기사라고 확신한 강하나는 기사 링크를 클릭한 뒤 첨부된 영상을 확인했다.
단 3, 4초뿐인 짧은 영상이었지만 서다은이 박지헌의 목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 두 사람이 뜨겁게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순간, 강하나는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는 걸 보는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녀 혼자서 보는 것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함께 보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그녀 혼자 보았을 땐 속상한 기분이 다였지만 남편의 외도 사실이 까밝혀진 지금 그녀는 속상하고 창피한 감정을 넘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오전까지 온갖 약한 척은 다 하며 제발 만나달라고 애원하던 남자가 돌아서선 서다은과 키스를 해? 그걸 들킨 것도 모자라 기사까지 나게 만들어? 가식적이고 어리석고 역겨워...’
강하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렇게 큰 배신을 당하고도 위자금 한 푼 달라는 말 안 하고 조용히 이혼만 하겠다고 했어. 그런데 왜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건데...’
어느새 뚝뚝 흐른 눈물이 액정을 적셨다.
어떻게든 침착해야 한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머리는 외치고 있었지만 반복 재생되는 영상은 끊임없이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고 있었다.
그동안 강한 척 버텨왔던 시간들이 덧없게 느껴지며 그녀가 쌓아온 모든 것들이 와르륵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잔뜩 당황한 강하나와 달리 단정우의 표정은 덤덤하기만 했다.
티슈로 손을 닦으며 그가 대답했다.
“더럽긴요. 우리 친구잖아요.”
“아니. 아무리 친구라도... 아니 누가 친구끼리 콧물까지 닦아줘요. 오거스트 씨 콧물 닦아줘 본 적 있어요?”
‘어쨌든 난 정인이 콧물은 못 닦아줘.’
강하나의 말에 방금 전 본인의 행동이 선을 넘었음을 인지한 단정우였지만 이 상황을 합리적으로 넘기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난 닦아줄 수 있는데요?”
“네?”
가뜩이나 큰 강하나의 눈이 더 커다래졌다.
순간 단정우가 다정하게 오거스트의 콧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떠오르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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