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왜 이래?’
살짝 미간을 찌푸린 서다은은 강하나를 바라보았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표정의 강하나와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단정우를 발견한 서다은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그녀가 아는 강하나라면 다른 남자와 거리를 두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단정우 곁에 서 있다니.
‘설마... 두 사람 사귀기라도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며 서다은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슬퍼할 거라 생각했던 강하나가 바로 다른 남자와, 그것도 저렇게 잘생긴 남자와 바로 놀아나다니.
‘왜? 네가 뭔데.’
서다은은 단순히 박지헌의 옆자리만 원하는 게 아니었다.
박지헌을 잃은 강하나가 좌절감에 빠져 끝없이 추락하는 꼴을 보는 게 그녀의 최종 목적이기도 했다.
평생 그녀를 질투하고 부러워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며 사는 걸 보고 싶었다.
비록 강하나가 직접적으로 그녀에게 해를 가한 적은 없었지만...
사랑이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듯 누군가를 향한 증오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생겨날 때도 있는 법이니 말이다.
“정우 씨, 가요.”
긴 침묵 끝에 먼저 정신을 차린 건 강하나였다.
행여나 단정우가 또 먼저 주먹을 뻗기라도 할까 걱정되었던 강하나는 단정우의 팔을 꼭 잡은 채 차로 향했다.
조우재가 두 사람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고 세 사람을 태운 차는 여유롭게 지하 주차장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하나는 이정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 결국 이렇게 됐어.”
“저도 봤어요. 기자회견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기자들도 있었거든요. 지금 인터넷이 난리예요. 그래도 너무 걱정마세요. 대응책은 이미 충분히 준비해 뒀으니까요.”
‘라이브 방송?’
통화를 마친 강하나는 바로 검색창에 박지헌의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박지헌 대표 이혼.]
[박지헌 대표 불륜]
“지금 어디냐고.”
“집 가는 길이에요. 왜요?”
“집?”
잠깐 침묵하던 박재헌이 말을 이어갔다.
“박지헌 그 자식한테서 그런 짓을 당하고도 그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
‘이 남자가 정말 미쳤나.’
“내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요. 내 명의로 된 별장에서 지내고 있어요.”
또 한참 침묵하던 박재헌이 말했다.
“주소 불러봐.”
하지만 강하나는 이런 박재헌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러는데요. 박재헌 씨, 경고하는데 나랑 지헌 씨 일에 끼어들지 말아요. 재헌 씨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하, 당연하지. 나랑은 상관없어야지. 삼각관계만으로도 복잡한데 이복형이 제수씨를 좋아한다는 기사까지 나면 더 가관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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