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대답에 당황한 조우재가 고개를 홱 돌렸다.
“왜요? 저희 대표님 뭐가 마음에 안 드시는데요?”
이에 강하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너무 완벽해서 싫어요. 저런 사람 곁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알아요? 솔직히 아예 다른 차원에서 사는 사람인 것 같아요. 난 그냥 평범한 게 좋아요.”
“아니... 저 완벽한 모습도 결국 대표님이 좋아하는 여성분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피타는 노력을 거쳐 만들어내신 겁니다.”
어딘가 다급한 조우재의 표정을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라보던 강하나가 고개를 저었다.
“그 여자분은 참 좋으시겠어요. 그런데 뭐 제 팔자엔 그런 복은 없을 것 같은데요?”
“아니...”
조우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강하나 씨,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대표님도 아주 평범한 분이십니다. 보통 사람과 다를 게 없어요. 대표님도 흐트러진 모습 보일 때가 많으십니다. 자다 일어났을 땐 머리도 엉망이고 아, 시력도 안 좋으십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부딪혀선 온몸이 멍투성이일 때도 많고요. 정말 그렇게 완벽하신 분 아닙니다.”
“큭.”
조우재의 말에 강하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본인이 모시는 사람 흉을 이렇게 봐도 되는 거야? 그런데 정우 씨가 여기저기 부딪혀서 온몸이 멍투성이라고? 진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음을 짓던 그때 단정우가 다시 차에 탔다.
어딘가 달라진 분위기에 단정우는 눈을 가늘게 떠 보였다.
방금 전까지 화나고 슬퍼 보이던 사람이 커피 사 오는 사이에 생글생글 웃고 있다니.
“왜 그래요?”
힐끗 조우재를 바라보니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다.
‘내가 없는 사이 나에 대해 뭔가 얘기한 게 분명한데...’
“그래도 하나 씨 웃는 거 보니까 나도 기분이 좋네요. 특별히 좋은 원두로 해달라고 부탁한 거니까 커피나 마셔요.”
“네. 고마워요.”
부들거리며 웃음을 참느라 빨대가 제대로 꽂히지 않아 낑낑대던 그때, 단정우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더니 빨대를 제대로 꽂아주었다.
빨대가 컵에 꽂히고 단정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돌렸지만 강하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단정우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 차가운 그의 손이 닿는 순간 왠지 드는 묘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시원한 커피가 답답한 그녀의 속을 뚫어주고 어느새 긴장이 풀린 강하나는 다시 휴대폰을 들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바다 끝에서 널 찾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