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사를 검색한 강하나는 용기를 내 댓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헐? 박지헌 대표 불륜? 서다은 그 여자 강하나보다 얼굴도 별로더구만.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이 세상에 믿을 남자는 없다더니.]
[저 정도면 불륜은 빼박이지. 강하나가 미치지 않고서야 기자회견장에서 저런 말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런데 진짜 이쁘긴 하다. 저런 와이프를 두고 바람이라니.]
다행히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댓글들뿐이었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연예계 잉꼬부부가 남자의 불륜으로 이혼했을 때 처음엔 아내의 편을 들던 네티즌들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오히려 와이프 욕을 하는 걸 직접 목격했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남자한테 빨대를 꽂았다느니, 남자 돈을 빼돌려 친정 식구들한테 뿌렸다느니.
하루아침에 여론이 뒤바뀌고 사람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아내를 모욕하고 이 정도면 바람을 피워도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남편을 동정했다.
지난 3년간 대외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던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기에 지금으로선 이정인이 제대로 대응해 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차량은 그녀의 별장 앞에 멈춰 섰다.
“우재야, 집으로 가자.”
이번엔 따라 내리지 않는 단정우의 모습에 강하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혼 발표를 한 게 바로 오늘인데 외간 남자를, 그것도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집에 들인다는 소문이라도 퍼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먼저 얌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기미니 마음이 놓였다.
‘영화 촬영 시작 전까진 만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한편, 차량이 별장을 떠나자마자 단정우의 표정이 매섭게 바뀌었다.
강하나의 의심 그대로 그녀 앞에서 친절한 모습은 정말 단정우가 꾸며낸 것에 불과했다.
살짝 긴 머리, 단정한 안경, 말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짓는 눈웃음, 고급스러운 태가 나는 행동거지와 탄탄한 잔근육이 잡힌 몸까지.
몇 년간의 노력 끝에 외모부터 분위기까지 똑같게, 아니 그보다 더 훌륭하게 모든 걸 세팅했다.
강하나를 마주한 순간 그녀가 한눈에 그에게 빠질 수 있게 말이다.
그런데 흔들리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어리둥절하던 차였는데 조우재의 말을 들으니 그제야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이상형이 바뀐 거였어? 그럼 지금은 어떤 남자가 이상형이지? 설마 미친개처럼 날뛰는 박지헌 같은 남자?’
단정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 씨가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거라면... 기꺼이 되어주지. 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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