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적인 인간... 박지헌이랑 똑같아...’
하지만 곧 이상한 점을 발견한 강하나가 물었다.
“지헌 씨가 바람을 피우는 게 재헌 씨랑 무슨 상관인데요? 왜 귀국한 거예요?”
그녀의 말에 눈썹을 치켜세우던 박재헌이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튕겨냈다.
“너 슬퍼하는 꼴 보려고. 박지헌이랑 영감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꼴 보려고 됐냐?”
“나쁜 자식...”
3년 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울 때마다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마냥 빤히 그녀를 바라보다 쌤통이라는 듯 비웃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대기도 했었다.
‘유치해... 유치해 죽겠어.’
“그럼 원하는 모습을 봐서 속이 시원하겠어요?”
“그럼. 그런데 그것보다... 네가 지헌이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가 더 기뻤어.”
‘또 저 소리...’
“지헌 씨랑 이혼하게 됐지만 3년간 아무런 감정도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래?”
하지만 박재헌의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그 거짓말로 너 스스로까지 속였을진 모르지만 내 눈은 못 속여. 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때 그렇게 덤덤하게 나올 사람이 아니거든.”
그의 말에 강하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뭘 어쨌는데요? 나 이제 23살이에요. 18살 어린 애가 아니라고요. 적어도 그때보단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니. 아닐걸.”
“네.”
차량 시동을 건 조우재가 백미러로 박재헌을 힐끗 바라보았다.
두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시선을 거두지 않는 박재헌을 바라보며 조우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자식도 강하나 씨 좋아하는구만? 뭐 강하나 씨는 극혐인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잠시 후, 집에 돌아온 강하나는 증거 정리에 박차를 가했다.
그녀의 진짜 적은 박정재이며 박지헌은 이미 회사에 마음이 떴음을 알게 된 이상 더 거리낄 게 없었다.
‘전부 다 자초한 일이야. 이번 사건으로 전부 파국으로 치닫는다 해도 전부 그 사람들이 먼저 시작한 거야. 넌 죄책감 느낄 필요 없어, 강하나.’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증거를 정리하려던 그때, 박재헌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지금 박지헌 SNS 확인해 봐. 아주 재밌는 꼴을 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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