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강하나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지헌 씨,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거로 보여? 내 목걸이잖아. 돌려줘.”
분위기가 경직되던 그때 서다은이 걸어 나왔다.
그녀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모님, 또 무슨 일 때문에 화가 나신 거죠?”
강하나는 천천히 돌아서서 서다은을 바라봤다.
“다은 씨가 지금 하고 있는 목걸이 제 겁니다. 돌려주세요.”
“이거요?”
서다은은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박지헌을 힐끗 쳐다봤다.
“이건 대표님이 선물로 주신 거예요. 사모님 목걸이라는 증거 있어요?”
‘증거?’
목걸이에 강하나라는 세글자가 한글로 버젓이 적혀 있는데 그걸 못 봤다는 건 눈이 멀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지금 나한테 증거를 내놓으라는 거야?’
당당한 듯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그녀의 뻔뻔스러움에 강하나는 혀를 내둘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이성을 잃기 일보 직전이었고 숨소리마저 거칠어졌다. 그녀는 군말 없이 서다은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손이 닿기도 전에 서다은은 과장된 동작으로 목을 감싸더니 신음 소리를 내며 뒤로 쿵 쓰러졌다.
강하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자해공갈단이 눈앞에 나타났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코웃음을 치고선 목걸이를 빼앗으려 앞으로 다가갔다.
강하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박지헌을 바라봤다.
그가 서다은을 위해 자신을 때릴 줄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박지헌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강하나를 잡고 있는 손마저 떨고 있었다.
“하나야, 괜찮아?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1대2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강하나는 그의 손을 뿌리친 후 서다은의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를 바라보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다.
“하나야, 잠깐만...”
박지헌의 목소리와 함께 서다은의 거친 숨소리도 들려왔다.
“대표님, 배가 아파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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