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다다른 서다은은 강하루 감독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강하루? 엄청 유명한 감독이잖아.’
박지헌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강하루 감독이요? 대단하신 분인가요?”
“이쪽 일하면서 강하루 감독이 누군지도 몰라요? 라우헨 페르미스대 출신에 졸업작으로 엘린 어워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잖아요. 아시아인이 그 상을 받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아시죠?”
강하루 감독에 대해 얘기하자 장동범의 얼굴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강하루 감독이 그의 딸인 것처럼 말이다.
강하나의 첫 영화 남자 주인공이 장동범이었다. 그 영화를 통해 장동범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배우의 지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더 대단한 건 운이 아닌 재능과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1년 후에 개봉한 두 번째 영화로 국제 감독상 그랜드슬램을 차지했거든요. 강하루 감독님 덕분에 저는 해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박지헌을 쳐다봤다.
“서두르는 게 좋을 거예요. 어차피 큰 의미가 담긴 작품이 아니잖아요? 그냥 대충해요. 지금처럼 계속 시간을 끄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니까.”
사실 얼마나 형편없는 작품인지 다들 알고 있다.
박지헌의 자금세탁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장동범은 당장이라도 계약 위반을 했을 것이다.
20억의 출연료를 위해 좋은 기회를 헛되이 날려 보냈으니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박지헌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화는 예정대로 제작될 거예요. 혹시 그 감독님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제가 거액을 쓰더라도 꼭 저희 작품에 모시고 싶네요.”
장동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강하루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고 싶다고요? 충고하는데 그냥 포기해요. 2,000억을 줘도 안 할걸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장동범을 보낸 후 궁금함이 밀려온 박지헌은 손민재를 시켜 프로젝터를 켜더니 강하루 감독의 영화 두 편을 찾아서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강하루 감독이 정말 대단한지, 아니면 사람들의 입김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건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감독님, 실명 인증 완료했어요. 이참에 복귀 사실을 알릴 겸 계정도 홍보하는 게 어때요?”
이런 일에서 강하나는 항상 이정인의 판단을 믿었다.
“네가 알아서 해.”
“일단 이 계정으로 복귀 글을 올려요. 업계 종사자나 팔로워가 수백만 명인 스타들이 댓글을 달면 유명해지는 건 시간문제예요. 사람들의 입김이 올라올 때 홍보까지 곁들이면 완전 이석이조죠.”
말은 쉬웠지만 강하나는 걱정이 밀려왔다.
“3년이나 쉬었는데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까? 심지어 3년 전에도 해외에서 촬영한 거라서 아무도 모를 것 같은데...”
이정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감독님,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요? 단언컨대 유명세가 있는 배우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연예인이라면 무조건 열광하면서 몰려들 거예요.”
“요즘 잘나가는 젊은 연예인들이 라이징스타라는 꼬리표를 떼려고 얼마나 발악하는지 모르죠? 다들 영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니까요? 영화를 찍지 못해서 안달이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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