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네.’
‘가지고 다니든 말든 마음대로 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소씨 가문 별장에 도착했을때 입구는 이미 고급 승용차로 가득했다. 정말 다행히도 전미연은 그들을 위해 주차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강하나가 차에서 내리자 박지헌은 기다렸다는 듯이 성큼성큼 다가와 팔짱을 끼라는 눈빛을 보냈다.
강하나는 못 본 척 그를 무시하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강하나.”
뒤따라온 박지헌은 큰 손을 그녀의 허리에 얹었고 강하나가 발버둥 칠수록 더욱 세게 그녀를 품에 가두었다.
“사모님 앞에서는 연기하기로 했잖아. 갑자기 왜 또 성질을 부려? 사람들한테 들키고 싶어서 그래? 사모님 생일 파티를 망치고 싶은 건 아니지?”
그건 죽어도 싫었다.
단지 박지헌과 너무 가까이 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따로 별장에 들어서는 순간 귓가에 들려올 사람들의 억측과 비난이 예상되어 마지못해 불쾌함을 참고 그의 팔짱을 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금슬 좋은 부부처럼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박 대표님이랑 사모님이 오셨나 봐요.”
“역시 훈남 훈녀네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
“대표님은 잘생기고 돈도 많은데 또 사랑꾼이야. 나는 하나 씨가 너무 부러워. 저렇게 완벽한 남자랑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은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하나는 현명한 판단을 내린 과거의 자신을 칭찬했다. 박지헌의 말대로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긴 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온갖 추측이 쏟아질 게 뻔하다.
그 순간 전미연의 생일 파티도 여기서 끝이다.
“하나야.”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디자이너님의 작품?”
그 말이 끝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구요? 설마 지석현?”
“그분 요즘 해외에서도 엄청 핫하잖아요. 사전 예약도 1년이나 기다려야 한대요.”
“하나 씨, 대단하신 분이었네요.”
강하나는 웃으며 말했다.
“지석현 디자이너님이 직접 설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발이에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당연히 마음에 들지.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어.”
전미연은 한껏 기대한 표정으로 박스를 열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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