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연은 강하나가 상처받을 것을 염려하여 완곡하게 말했지만 내연녀에게 안주인 자리를 뺏길지도 모르니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뜻과 동일했다.
강하나에게는 박지헌에게 매달리며 내연녀인 서다은과 싸우던가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맨몸으로 이혼을 당한 후 집을 나가는 두 가지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강하나는 박씨 가문 안주인이라는 한 가지 신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만의 신분과 인생이 존재했다.
“미연 언니, 고마워요. 언니가 이런 말까지 해줬으니까 나도 솔직하게 이야기할게요. 사실 지헌 씨와 이혼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한편 단정우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강하나가 다가오길 기다리며 눈앞의 그림을 몇십 번이나 반복해서 훑어보았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강하나가 다가오지 않아 단정우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로 했다.
인파를 헤치고 전미연과 강하나가 있는 거실 모퉁이로 걸어가던 단정우는 도중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박 대표님 바람난 거 맞죠?”
“쯧쯧, 박 대표님도 정말 대단해요. 인터넷에서 애처가 이미지를 내세우더니 현실에서는 내연녀를 데리고 와서 사람들 눈을 속이려고 했잖아요. 완전히 강하나 씨를 갖고 노는 거죠.”
“솔직히 지금 깨끗한 남자가 몇이나 돼요? 박 대표님처럼 잘생기고 부자인데다 아내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설사 바람을 피웠다고 해도 용서하고 모르는 척 넘어가야죠!”
“그렇지만 박 대표님이 강하나 씨와 어디를 갈 때마다 내연녀도 같이 데리고 다니니까 문제죠. 내연녀 자리가 완전히 안주인 자리와 맞먹는 다니까요. 누가 이런 취급을 견디겠어요?”
“강하나 씨도 결혼한 지 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 임신 소식이 없는걸 보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거 아닐까요? 설마 아이 때문에 박 대표님이 내연녀를 만나는 거 아니에요? 그럼 강하나 씨는 자리를 지키기 더 어려울 텐데요!”
본의 아니게 대화를 듣게 된 단정우는 어두워진 낯빛으로 방향을 틀어 마지막으로 말한 여자에게 다가가 가볍게 몸을 부딪혔다.
“아!”
작게 비명을 지른 여자는 고개를 숙여 와인이 쏟아져 붉게 불든 드레스를 쳐다보았다.
“눈을 어디다 두고.... 어라, 단정우 씨?”
단정우는 신사적으로 부드럽게 웃었다.
“아직 귀국한지 1년 밖에 안 됐고 평소 촬영할 때를 제외하면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을 한 적이 없어요.”
“해외에서 뭐 하셨어요? 유학을 가신 건가요?”
“네.”
“우와! 어떤 나라에서 유학했어요? 학교는 어디 다니셨어요?”
어느새 강하나에 대하 입방아를 찧던 여자들은 주의력을 돌려 단정우에게 집중했다.
단정우는 그녀들이 더 이상 강하나에 대해 주절거리지 못하도록 일부러 의미심장하고 여운이 남는 대답을 남겨 자신이 자리를 떠나고도 그녀들이 토론을 이어나가도록 만들었다.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귀국했다니! 세상에, 단정우 씨의 외모라면 첫사랑도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아름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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