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나는 경악했다.
“정우 씨가 싸움을 할 줄도 알아요?”
단정우는 웃으며 강하나에게 뒤로 물러나라 손짓한 뒤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 서늘한 바람이 느껴졌다. 추운 날씨에 강하나는 파티에서 입고 있던 민소매 드레스에 얇은 숄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그에 단정우는 외투를 벗어 강하나의 어깨에 둘러주며 거절하지 못하도록 어깨를 꾹 눌렀다.
“하나 씨 눈에 나는 욕먹고 얻어맞아도 가만히 있는 얼간이로 보여요? 날 건드렸으니까 당연히 혼쭐을 내줘야죠. 근데 하나 씨는 갑자기 왜 내려온 거예요?”
강하나는 단정우에게 이유를 말하려 했지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지석현의 이름을 보자마자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하나야, 어디야? 이쪽으로 올래?”
지석현의 목소리는 방금 전 들었던 것처럼 분노에 가득 차 있지 않았고 오히려 잔뜩 긴장해 있었다.
예상과 다른 지석현의 모습에 강하나는 걱정이 들었다.
신발 하나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강하나는 단정우에게 말했다.
“급하게 갈 데가 있어서 먼저 갈게요.”
말을 마친 강하나는 외투를 벗어 단정우에게 돌려주었지만 단정우는 받지 않았다.
“어디 가요? 마침 할 일도 없는데 데려다줄게요.”
“괜찮아요. 시간이 늦었는데 얼른 가서 쉬어요.”
“하나 씨도 시간이 늦었다는 걸 알고 있네요? 근데 내가 어떻게 늦은 시간에 하나 씨를 혼자 택시 태워서 보내겠어요?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해요?”
세상에 나쁜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텐데 단정우의 걱정에 강하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단정우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하자 강하나는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말을 꿀꺽 삼켰다.
“그럼 부탁할게요.”
단정우는 남자 주인공 역할을 차지하기 전까지 강하나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강하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최진주를 바라보았다.
“석현이가 진주 씨한테 화낸 건 아니죠?”
최진주는 강하나를 향해 웃어 보였다.
“이번 일은 저와 상관없어요. 대표님도 이유 없이 저한테 화낼 분이 아니시고요. 지금 CCTV 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가요.”
최진주와 무관하다면 프런트 직원이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컸다.
최진주를 따라 CCTV 실로 들어가자 초조하게 서성거리고 있는 지석현이 보였다.
강하나는 이토록 긴장한 모습의 지석현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의아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생겼어?”
지석현은 동정 어린 시선으로 강하나를 바라보며 침묵하더니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하나야, 네 신발을 바꿔치기한 사람을 찾았어. 너도 아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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