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은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어두운 얼굴을 한 채 통창 앞에 서 있는 박지헌을 보았다.
따스한 햇살이 그의 몸을 비추자 더욱 훤칠하고 늠름하게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박지헌뿐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뒤로 다가가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지헌 씨, 뭘 보고 계세요?”
두 손이 양복 재킷 안으로 들어가 위로 올라가려는 순간 박지헌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서다은, 그 신발 네가 정말로 잃어버린 거 맞아?”
그가 그녀의 이름 세글자를 정색하며 부르자 그녀는 얼굴이 굳어진 채 손을 빼더니 일부러 삐친 척 뒤돌아섰다.
“지헌 씨, 왜 그래요? 지금 신발 때문에 절 하루 종일 괴롭혔어요.”
“내가 묻잖아, 그 신발 네가 정말 잃어버린 거 맞아?”
서다은은 억울한 듯 소리쳤다.
“당연하죠! 제가 일부러 숨기기라도 했단 말이에요? 제가 그런 짓을 왜 하죠?”
“그래. 그럼 지금 네가 그 신발을 들고 갔던 장소랑 만났던 사람들을 전부 떠올려 봐.”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요?”
“왜냐면.”
그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하고 단호했다.
“그 신발을 꼭 찾아야 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사모님께서 널 연예계에서 퇴출하겠다고 했어.”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신발 한 켤레 때문에 절 퇴출시킨다고요? 미친년, 정신 나갔나 봐?”
박지헌은 차갑게 말했다.
“미친년인 걸 알면 얼른 생각해. 오늘 운성시를 다 뒤져서라도 반드시 그 신발을 찾아야 해.”
그녀는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저 연마트에 신발 한 켤레 숨겨놨거든요. 그거 꺼내서 백화점에 가져다줘요. 그리고 손 비서가 우연히 주운 거라고 해줘요. 조금 있다가 지헌 씨랑 같이 찾으러 갈게요.”
손민재는 당황하며 말했다.
“다은 씨, 지난번에 제 실수를 숨겨주신 건 감사해요. 근데 이미 세 번이나 도와드렸어요. 이제 은혜는 다 갚았고, 우리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왜 또 저를 찾으시는 거죠?”
그는 이미 그녀 때문에 강하나와 크게 틀어졌다.
그때 강하나가 잔뜩 실망한 얼굴로 왜 자신을 속였냐며 물었을 때 그는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원래 평생 그녀한테 은혜를 갚으려고 했었다.
서다은은 차갑게 말했다.
“신발 하나 꺼내면 되는데 왜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거죠? 지금 지헌 씨 체면도 안 봐주겠다는 거예요?”
손민재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럼 대표님께 직접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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