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내 그의 눈빛은 부드럽게 변했다.
강하나는 본능적으로 눈을 깜빡였다.
방금 잘못 본 걸까?
단정우가 그런 강렬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봤을 리 없었다.
분명 착각일 것이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더니 전미연이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강하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하나야, 이거 봐, 이게 뭔지 알아?”
전미연은 핸드폰 카메라를 테이블 쪽으로 돌렸다. 테이블 위에는 금색과 은색이 섞인 반짝이는 하이힐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
“석현이가 디자인한 그 유니크 제품이에요?”
전미연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 사실 이 신발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중요한 건 그 계집애를 혼내주는 거였지. 근데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무 마음에 들어. 나한테 선물해 줘서 고마워.”
강하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결국 잃어버린 게 아니란 거네요? 다은 씨가 절 속였네요.”
전미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넌 너무 착해서 문제야. 걔가 아무리 배짱이 커도 나한텐 감히 그런 짓을 못 할 거야. 근데 걱정 마. 걔 지금 우리 집 문 앞에서 무릎 꿇고 있어.”
“네? 다은 씨가?”
강하나는 깜짝 놀랐다.
“언니가 무릎 꿇으라고 했어요?”
“그럼.”
전미연은 경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용서하기 전까지는 꼼짝도 하지 마. 내가 걔 하나 못 다룰 것 같아? 잠깐만, 너 속 시원하게 해줄게!”
그녀는 핸드폰을 손에 든 채 계단을 내려가더니 서둘러 현관으로 향했다.
카메라 너머로 차가운 바람 속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서다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흩날리는 긴 머리와 창백한 얼굴 위로 흐른 눈물 자국은 그녀를 한층 더 초라해 보이게 만들었다.
“지헌 씨.”
강하나는 전화 너머로 급하게 나서서 말렸다.
“미연 언니, 나 석현이 신발 좀 보고 싶어요. 사진 찍어서 보내주실 수 있나요?”
그녀는 서다은 때문에 소씨 가문과 박씨 가문이 틀어지는 걸 원치 않았다.
전미연은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욕설을 겨우 삼켜버린 채 차갑게 말했다.
“지헌 씨, 잘 들어요. 우리 부부가 박씨 가문과 협력하는 건 전적으로 하나의 체면을 봐서예요. 너무 자만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등을 돌렸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뒤에서 박지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하나!”
전미연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어. 얼른 운성시로 가봐. 널 많이 보고 싶어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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