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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91

메시지를 보냈지만 진수혁은 답장하지 않았다.

고준석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모니터에 집중하며 우한솔과 이지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동성으로서 그는 두 사람이 했던 그 말의 의미를 너무나 잘 이해했다.

송시헌과 이야기하겠다는 건 핑계에 불과했다.

그들은 서지수가 옷을 갈아입는 틈을 타 성추행을 할 가능성이 컸다.

현실도 그의 추측과 거의 일치했다. 두 사람은 송시헌을 찾아가 친구의 옷이 젖었다는 이유로 여자 탈의실을 빌려달라고 했고 송시헌이 안내해 주자 그들은 곧장 탈의실로 향했다.

서지수도 그들의 속내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점심때 입고 온 옷을 꺼낸 후 단숨에 드레스를 갈아입었다.

그 과정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끝났다.

이때 휴대폰 진동이 울렸고 확인해 보니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온 문자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미친놈 두 명이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조심해요.]

그녀는 발신자가 정고은이라는 걸 알았다.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탈의실을 나선 서지수는 두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다른 쪽으로 빠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고준석은 이 장면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완전히 가라앉기도 전에 아래층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고개를 돌려보니 사람들 속에 둘러싸인 한 인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민기다.

송시헌과 여유롭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 고준석은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진수혁에게 연락했다.

통화 연결음이 한참 동안 울리고서야 진수혁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민기 형이 여기로 왔어."

고준석은 미간을 찌푸리며 여전히 아래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각 자리에 얼어붙은 진수혁은 무의식적으로 소유리를 바라봤다.

그러자 소유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수혁 씨, 왜 그래?"

진수혁은 피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지수는 어디 있어?"

"방금 옷 갈아입고 내려갔어. 아직 형이랑 마주친 것 같지는 않아."

고준석은 시선을 아래층에 고정한 채 단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지수 씨를 노리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진수혁은 침묵에 빠졌다.

진수혁은 소유리에게 숨기지 않았다.

"가봐야 할 것 같아. 내일 다시 보러 올게."

소유리의 눈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알겠어."

”응.”

진수혁이 막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소유리가 뒤이어 말을 이었다.

”날 돌봐주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가 입원했는데도 관심조차 없을 수 있어?”

소유리는 가스라이팅을 하며 불쌍한 척 연기했다.

"지수한테 관심 끄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신경 쓰고 있잖아. 생명의 은인은 안중에도 없는 거야?"

진수혁이 발걸음을 멈추자 소유리는 이때다 싶어 말을 이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지. 나한테 그런 말은 왜 했어?"

진수혁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그녀를 힐끗 보고선 말 한마디를 남기고 곧장 걸음을 옮겼다.

“선 넘지 마. 마지막 경고야.”

소유리가 말한 ‘약속’이라는 단어는 안중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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