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서로를 돌아보았다.
서지수 씨의 업무 능력은 정말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순간 모든 시선이 나석호 씨에게 집중되었고 그들은 이제야 다른 사람의 한마디가 서지수에 대한 평가를 얼마나 쉽게 뒤흔들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냥 하는 말인데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까지는..."
나석호는 백여진과 늘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전 정말 지수 씨를 위해서 한 말이었어요."
"그게 정말 지수 씨를 위한 행동이었는지 다른 분들께 물어보시죠."
백여진이 여직원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그들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예상 못 한 반응에 나석호는 입 밖으로 나올 뻔한 말을 억지로 삼켰다.
"실제 신분이 무엇이든, 오늘 밤 누구랑 인사를 나누었든, 우리한테는 그저 평범한 지수 씨일 뿐이에요."
백여진은 기회를 노리는 이들을 단번에 막아섰다.
"우리 프로젝트팀의 서지수 씨는 변함이 없는 사람이라고요."
서지수는 이 순간 백여진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만약 백여진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노력과 능력은 나석호의 한 마디에 전부 가려지게 된다.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능력자 서지수에서 단지 신분 높은 사람의 평민 생활 체험기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여기 앉으시죠."
송시헌은 그녀를 진민기의 곁으로 안내했으나 정고은의 옆에 빈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한 서지수는 본능적으로 말했다.
"저쪽에 앉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이미 진민기의 옆자리로 앉게 되었고 송시헌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누르며 속삭였다.
”지수 씨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오신 분이잖아요. 여기 앉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체면을 세워준다고?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그녀와 진민기는 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막 말을 꺼내려던 그 순간 테이블 위의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고은의 일행은 유독 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레이색 수트를 입은 진민기는 부드러움 속에 서린 차가움을 풍겼다.
은테 안경은 지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던 그는 고개를 돌려 서지수를 불렀다.
"지수 씨."
"네?"
서지수는 그의 호칭에 약간 당황했다.
"누가 지수 씨를 괴롭혔어요?"
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테이블 주위를 둘러보는 시선에는 압박감이 서려 있었다.
”편하게 얘기해요. 내가 지수 씨의 편이 되어줄게요.”
서지수는 그의 행동에 약간 혼란스러워했다.
그러자 그는 은테 안경을 살짝 올리며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지수의 옷을 적신 게 그쪽이죠?"
"네."
정고은은 천근만근의 부담감을 안고 인정했다.
"우리 동생이 요즘 지수랑 싸웠거든요."
진민기는 그들과 이지민, 우한솔을 차례로 살펴보며 압박감을 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아시겠죠?”
서지수는 어안이 벙벙했다.
’왜 진짜로 편을 들어주는 거지?’
"여러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죠?"
진민기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러자 주승우와 정고은이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네."
두 사람은 여운이 남는 목소리로 한마디 덧붙였다.
"알겠습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