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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25

그렇게 생각한 진민기는 그대로 행동에 옮겼다. 시선을 서지수에게 곧바로 고정한 채 느긋하게 눈을 맞추고 말했다.

“제가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솔직히 이야기하자고 한 건, 지수 씨 역시 이 일로 수혁이를 견제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맞아요.”

서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보다 단도직입적인 대답에 진민기는 잠시 놀랐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 봤지만, 진수혁의 곁에서 다섯 해를 버티며 이런 투명함을 유지하는 이는 드물었다. 스스로 단단해서 세속에 물들지 않았든, 아니면 진수혁이 극진히 지켜 줬든, 어느 쪽이든 눈여겨볼 만했다.

“지수 씨 구한 건 목적이 있었던 게 맞아요.”

진민기가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지수 씨를 이용해 수혁이 마음을 흔들고 싶었어요.”

“...?”

서지수는 미간을 좁혔다.

그가 담요 위에 깍지 낀 손을 올리며 물었다.

“믿기 어렵나요?”

“민기 씨는 사업가잖아요.”

서지수는 믿지 않았고 이유도 덧붙였다.

“사업가는 손익 계산에 능해요. 목숨을 걸고 사람 마음만 흔들겠다고요? 그건 너무 어리석어요.”

진수혁의 맞상대인 그가 그럴 리 없다는 뜻이었다.

“샹들리에에 미리 장치를 달아 뒀어요.”

진민기가 천천히 설명했다.

“가벼운 상처만 입게끔 계산했죠.”

“피가 그렇게 많이 났는데도요?”

서지수는 직접 봤다. 그건 혈액 팩이 아니라 진짜 피였다.

“피를 흘리지 않으면 제가 진심으로 구한다는 걸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한숨처럼 속내를 내비쳤다.

“지수 씨가 믿어야만 수혁이랑 거리감이 생길 테니까요.”

서지수는 들을수록 더 혼란스러웠다.

그의 계책이 너무 고차원적이라서인지, 아니면 쉬운 일을 복잡하게 꼬아 놓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민기는 얇은 입술을 꼭 다물었다.

‘그렇지 않았던 건가?’

하지만 그는 끝내 말을 삼켰다. 서지수의 표정이 그의 계획에 흠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민기 씨가 첫마디를 꺼낸 순간부터 이미 오판이었어요.”

서지수는 수완이 좋기로 유명한 그가 애써 짜낸 계책이 이렇게 허술할 줄 몰랐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도, 저는 민기 씨를 의심하는 마음을 거두지 않을 거예요.”

“왜죠?”

진민기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했고, 몇 번 만나는 동안 속내나 계산 따위는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줄곧 두 사람을 배려해 왔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서지수는 단호히 답했다.

“진수혁이 말했어요. 민기 씨는 믿을 수 없다고요.”

“그 이유 하나뿐이에요?”

“단 하나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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