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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84

짝!

두 사람은 하이 파이브를 하며 약속했다.

이 장면을 육도훈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평소에는 다소 산만해 보이던 그의 눈에 아버지다운 따뜻함이 묻어났다.

만약 서지수가 진수혁의 아내가 아니고 진수혁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면, 육도훈은 정말로 그녀를 육아영의 선생님으로 고용하고 싶었다. 춤을 가르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서지수가 육아영의 수업을 마치고 떠나려 할 때 육도훈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심지어 호칭도 바꿨다.

"선생님."

"네?"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육도훈은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매우 차분하게 물었다.

"말씀하세요."

서지수의 반응은 줄곧 무덤덤했다.

그러자 육도훈이 입을 열었다.

"혹시 진 대표와 결혼한 이후에 선생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조'씨 성을 가진 여성을 만난 적 있으신가요?"

서지수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없어요."

"그럼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주실 수 있나요?"

육도훈은 조심스럽게 물었고 눈에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저한테 매우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계속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서요."

진민기를 통해 진수혁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지만 여전히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진심으로 누군가와 연락하고 싶다면 온갖 경로를 다 뒤져서라도 찾아내겠죠?"

서지수는 그의 부탁을 승낙하지 않았고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더군다나 육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라는 신분까지 있는데 말이죠."

육도훈은 그녀가 이렇게 말할 줄 몰랐다.

"하지만..."

서지수는 거의 그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이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어요.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 가세요."

육도훈은 강요하지 않았다.

서지수의 손을 빌려 조현아를 만나고 싶었으나 예상과 달리 그녀의 사고방식은 지나치게 냉철했다.

"엄마랑 연락이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알겠어요."

전화가 끊자마자 서지수는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조금 더 빨리 가주실 수 있나요? 제가 시간이 좀 촉박해서요."

서지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조카는 외삼촌을 닮는다는 말이 있기에 자신과 꽤 닮은 남자를 보며 처음에는 엄마의 오빠나 남동생인 줄 알았다.

그러나 허지영은 분명히 적이라고 표현했다.

만약 정말 원한 관계가 맞다면 여러 번 찾아와 병문안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서지수는 문뜩 뭔가가 뇌리를 스쳤다.

’적? 설마 교통사고?’

’그 사람이 엄마의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을까?’

의심과 추측에 불과한 생각은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허지영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니 정말 우연한 사고일지도 모른다.

온갖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을 품고 그녀는 곧 병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면서 그녀는 주현민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 그 사람 아직도 있어요?"

주현민은 칼답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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