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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92

술자리는 끝날 줄 몰랐고 또다시 잔을 들기 시작했다.

진수혁이 이런 술자리 문화를 싫어한다는 건 이미 소문이 퍼졌던 터라 그가 있을 때는 조금이나마 자제했다.

그러나 자리를 비우자마자 본성을 드러내더니 사람들의 아부와 관심 어린 시선에 취해 이성을 잃고 말았다.

"제이 그룹 임원들은 대표님처럼 술자리 문화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정예원이 서지수 귀에 속삭였다.

"그게 아니었네요. 총괄님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서지수는 이미 7할 정도 취한 상태였다.

정예원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머릿속이 어지러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괜찮아요?"

정예원은 그녀의 상태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물었다.

"취했어요?"

"조금."

서지수는 술에 취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타입인데 지금은 억지로 이성적인 척하니 주변에서 눈치채기 어려웠다.

정예원이 화장실에 가고 싶은지 물어보려는 찰나 임원들은 또 한 차례 술을 권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한 진수혁은 차에 오르자 강현서에게 지시했다

"지수 앞에서 추잡스러운 짓 하지 말라고 전해. 말 안 들으면 강등이야."

강현서는 즉시 전화를 걸었다.

게임 1팀 황보현이 술잔을 들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강현서의 전화인 걸 확인하자마자 그는 잔을 내려놓고 바로 받았다

"강..."

”평범한 식사 자리일 뿐이니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차분하고 품위 있는 강현서의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전해졌다.

"술은 조금 맛보는 정도로 하고, 과음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어색하게 웃던 황보현은 서지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강현서는 대표님이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이 서지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구체적인 신분은 밝히지 않았지만 어쩌면 소문의 사모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모님이 왜 이원 그룹에?’

‘대표님과는 별로 친해 보이지 않던데...’

"식사 끝나면 이원 그룹 직원들은 돌려보내요. 내일 일정이 빡빡하거든요."

"무슨 일이세요?"

"서지수 씨를 넘겨주시죠."

강현서는 '사모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러자 정예원은 본능적으로 서지수를 품에 안고 그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가 무슨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왜 그러시죠?"

"대표님께서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강현서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십니다."

정예원은 정신을 잃은 듯한 서지수를 보고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지수 씨 지금 많이 취했어요. 이야기할 컨디션이 아니에요."

강현서는 끈질긴 요구에도 정예원은 계속 거절했다.

결국 강현서는 품에서 혼인관계 증명서를 꺼내 정예원에게 보였다.

"서지수 씨는 대표님의 부인입니다. 이건 두 분의 혼인관계 증명서예요."

진수혁이 최대한 말로 해결하라고 신신당부했으나 정예원이 그들을 나쁜 사람으로 의심하니 최후의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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