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거 못 참으셨잖아요.”
주현민이 물었다.
그때 춤추다가 발목을 삐어서 진수혁이 안고 왔을 때도 여러 번 아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아플 텐데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예전은 예전이고 지금은 지금이죠.”
서지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소독을 마친 후 약까지 바르고 거즈로 상처를 감쌌다.
“저희 엄마 상태에 관해 계속 이야기해 보죠.”
주현민은 애써 버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거즈를 가져와 그녀의 상처를 더 꼼꼼히 싸주었다. 서지수는 그저 멍하니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 난 후, 주현민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진수혁이 보내온 문자였다.
[살살 감싸주세요. 흉터를 제거하는 약도 발라주고요.]
[네.]
진수혁은 답장을 확인하고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화가 난 그의 얼굴을 보고있던 소유리는 지난번처럼 괜히 서지수를 찾아갔다고 나무랄까 봐 걱정되어 먼저 용기 내 말했다.
“내가 지수 만나는 거 싫어하는 거 알아. 그런데 아줌마가 위험에 처한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어. 나한테 뭐라고 해도 할 말은 없어.”
“상처는 아직 아파?”
진수혁은 화제를 돌렸다.
“아파.”
소유리는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수혁은 커다란 손을 그녀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붕대로 감긴 상처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피투성이였던 서지수의 손바닥만 떠올랐다.
“의사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했어.”
소유리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진수혁은 손을 빼내고 축 늘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
“요 며칠 잘 쉬고 있어. 부족한 거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해.”
“나랑 같이 돌아가지 않고?”
주현민이 이제 막 자리로 돌아갔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려서 확인했더니 진수혁이었다.
“대표님.”
“수술 계획은 정해졌나요?”
진수혁은 의자에 앉아 쓰레기통에 버려진 피로 붉게 물든 솜을 보면서 이마를 찌푸렸다.
주현민이 수술 계획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정해졌어요.”
진수혁은 자세히 살펴보더니 문제없는 것을 확인해서야 그에게 돌려주었다.
시간이 1분 1초 지나가고, 진수혁은 나갈 생각이 없었다.
주현민은 어색한 공기를 참지 못하고 용기 내 물었다.
“수술 계획에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요?”
“상처가 심해요?”
주현민은 진수혁이 걱정되어서 물어본 건지, 아니면 정말 열 배로 갚아준 것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물어본 건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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