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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73

이렇게 생각한 서지수의 마음이 오랜만에 가뿐해졌다.

그녀는 앞으로 스트레스도 많고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눈앞에 희망이 보였다.

“병원 쪽은 제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서지수 씨는 앞으로 자기 일에 집중하시면 돼요.”

주현민은 결국 사실을 말하지 않았지만 의사로서 그녀에게 최대한의 보장을 해주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지수는 다시 감사하다고 하였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자 그녀는 일어서서 병실로 가려고 하였다. 그녀가 문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주현민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서지수 씨.”

서지수는 고개를 돌려서 주현민을 바라보았다.

“네?”

그녀의 눈빛에 정기와 굳건함이 깃들어 있고 예전의 온순함이 사라졌으며 강인함이 더해져서 며칠 만에 딴사람으로 된 것 같았다.

주현민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손잡이를 놓고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앞으로 바빠서 못 온다고 알려주시면 제가 어머님을 자주 살펴볼게요.”

“네, 감사합니다.”

서지수는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후 웃으면서 문을 열고 나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지금 그녀의 심정처럼 다급하면서 안정적이었다.

병실에 돌아온 후 그녀는 병상 앞에 앉아서 어머니의 손을 얼굴에 대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녀의 온화한 눈빛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서수민에게 많은 말을 하였다.

그동안에 발생한 일을 얘기했고 미래의 계획을 얘기했으며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감시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는 진수혁은 그녀가 한 말들을 모두 들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후 그의 몸에서 점점 짙은 한기를 내뿜었고 양쪽에 놓인 주먹을 더 세게 쥐었다.

서지수의 미래 계획에 하늘이, 서수민이 있지만 유독 그가 없었다.

고준석은 그의 정서를 눈치채고 컴퓨터를 껐다.

“자네 장모의 수술이 잘 끝났는데 내려가서 안 볼 거야?”

고준석의 물음에 진수혁은 한마디도 안 하고 일어서서 나갔다.

고준석은 이 일에 문제가 있다면 생각했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또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서지수는 아직 이런 일을 모른 채 병실에서 어머니와 오랫동안 있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그녀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 진수혁의 집으로 떠났다.

수술이 끝나기 전에 하늘이는 이미 하교할 시간이었다. 그녀는 수술 도중에 문제라도 생길까 봐 미리 집사와 선생님에게 하늘이를 먼저 진수혁의 집에 보내고 병원의 일을 마치면 데리러 가겠다고 하였다.

지금 이 시간에 가면 딱 맞았다.

서지수가 하늘이에게 전화를 걸자 잠시 후에 하늘이는 작은 가방을 메고 뛰어나왔다.

그녀가 하늘이를 데리고 막 떠나려고 할 때 헤드라이트의 강한 빛이 비추어지면서 벤틀리 승용차가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차창이 내려오면서 익숙하기 그지없는 진수혁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는 맞춤 정장을 입었고 길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때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서지수는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인사도 하지 않고 하늘이를 끌고 떠나려고 하였다.

“잠깐만.”

진수혁은 그녀를 불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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