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하준이 가볍게 웃었다.
“괜찮아요. 적어도 진실은 알게 됐으니까.”
“조아영 씨가 방금 한 말은...”
소유진이 뒷말을 흐리자 온하준이 고개를 저었다.
“조아영의 수법, 이제 익숙해요. 소유진 씨가 어떤 목적으로 접근했든 제게 이익이 된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으니까요.”
소유진이 미소를 지었다.
“현명하네요.”
두 사람이 잠시 침묵하고 있을 때 소유진이 갑자기 말했다.
“조아영이 말한 게 전부 거짓은 아니에요.”
온하준이 놀란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요?”
“나와 담씨 가문은 정말 악연이 있어요. 내가 오늘 말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악연이죠.”
소유진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3년 전, 아빠 회사가 담씨 가문에 인수당했어요. 이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빠는...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죠.”
온하준의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래서 이노 테크놀로지를 창업한 이유가...”
“맞아요, 복수하기 위해서예요.”
소유진이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온하준 씨에게 접근한 건 진심으로 온하준 씨의 능력을 봤기 때문이에요. 복수와는 상관없어요.”
별처럼 맑은 소유진의 눈을 본 온하준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소유진이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는 능력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비밀이 있는 법이니까...
온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믿을게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비밀이 없었으면 해요.”
소유진이 안도하는 미소를 지었다.
“네. 호텔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소유진이 먼저 제안하자 온하준이 끄덕이며 그녀를 따라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하얀색 마세라티에 탄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차가 선샤인 호텔 앞에 멈췄다. 온하준이 차에서 내리려 할 때 소유진이 말했다.
“내일 중요한 고객 몇 분을 소개시켜 줄게요. 역운 의료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거든요.”
온하준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준비해 올게요.”
“온하준 씨.”
소유진이 문을 닫기 직전 온하준을 불렀다.
“조씨 가문이 무슨 짓을 하든 나는 온하준 씨 편이에요.”
온하준이 웃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소유진 씨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요.”
“잊지 마세요. 지금 온하준 씨는 이노 테크놀로지의 사업 총괄 이사예요. 우리는 같은 배를 탄 거예요.”
소유진을 바라본 온하준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우리 이제 말 놓을까요?”
소유진이 먼저 제안하자 온하준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뒤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다시 불어온 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