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있던 물컵이 흔들릴 정도로 떨린 성유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이는 어디에 있는데?”
“아주 외딴 보육원에 있어. 교외 쪽이야. 여기서 30km 정도 떨어져 있더라. 주소 바로 보낼 테니 서류 챙겨서 가자. 가능하면 오늘 바로 아이를 데려와.”
“알았어.”
전화를 끊자마자 진미연이 위치 정보를 보내왔고 원장의 전화번호도 함께 적혀 있었다.
성유리는 보육원에 가기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의 기본 상황을 물었다.
아이가 확실히 거기에 있다는 걸 확인한 후 서류를 챙겨 재빨리 내려가 택시를 타고 보육원으로 향했다.
보육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경비원은 성유리를 처음 보는 얼굴이라며 막아섰다.
“보육원에 무슨 일로 오셨나요? 예약하셨나요?”
이 보육원은 그전에 방문했던 곳보다 관리가 더 엄격했다.
성유리가 조금 전 원장과의 통화 기록을 보여주면서 아이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자 경비원은 원장과 재확인한 후 성유리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들어가는 길, 관리가 이렇게 엄격한 보육원이라면 아이들 교육도 잘 되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송아림을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성유리가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 위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때리지 마세요! 또 때리면 원장님에게 말할 거예요...”
“원장님에게 말한다고? 원장님에게 말하겠다고?”
성유리의 목소리를 들은 어린아이가 고개를 들자 아이의 얼굴을 본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다.
이 아이가 바로 송아림이었다.
감옥에 있을 때 송원희가 송아림의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다.
송원희와 거의 똑같이 생긴 얼굴을 본 성유리는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아림이? 너 송아림 맞지?”
성유리의 부드러운 표정을 본 아이는 긴장과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신 의아한 얼굴로 한마디 물었다.
“이모는 누구예요?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요?”
“나는 네 엄마 친구야. 오늘 널 데리러 왔어. 이모랑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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