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정말 우리 엄마 친구예요? 우리 엄마는 지금 어떻게 지내요? 감옥에서 잘 지내나요?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이야기가 나오자 송아림의 맑은 눈에 눈물이 맺혔다.
송아림이 엄마가 수감된 사실을 알고 있을 줄은 성유리도 예상하지 못했다.
송아림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었다.
오기 전까지 성유리는 송원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체포 당시 아이는 모르고 있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이의 아버지가 말해준 모양이었다.
“네 엄마는 잘 지내. 너를 나에게 부탁했어. 이제부터 이모랑 같이 살까? 이모가 너를 친딸처럼 아껴줄게...”
성유리는 사실 송아림이 그녀를 따라올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은혜를 갚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려 했다.
송아림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가 정말 엄마 친구라면 따라갈게요. 여기선 애들이 자꾸 괴롭혀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요.”
“아림아, 걱정 마. 이모가 정식 절차를 밟아 원장님께 데려가겠다고 할게.”
성유리는 하얀 손을 내밀어 아이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눈가에는 온화함이 가득했다.
송아림의 눈빛이 갑자기 흔들리는 것을 보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림아, 이모에게 할 말이 더 있니?”
“그게...”
시선을 아래로 내린 송아림은 성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만약 나중에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이모도 나를 때릴 거예요?”
이 말에 성유리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성유리 씨, 아이가 말을 잘 들어서 키우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잘 지내길 바랍니다.”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아이의 손을 잡고 보육원을 떠나기 전 특별히 주변을 둘러보아 미행하는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아이를 차에 태웠다.
다음 날 저녁, 진미연이 송아림을 보러 집에 왔다.
직접 저녁을 준비하는 성유리는 송아림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몰라 박강훈이 즐겨 먹던 요리들을 만들었다.
아이들 입맛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저녁 식사 후, 그들은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낯을 가리는 송아림은 약간의 자폐 증상까지 있어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살뜰히 보살피자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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