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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핀 검은 장미 นิยาย บท 61

박진우는 박지훈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걸 보자 눈가에 얕은 당혹이 스쳤다.

‘방금 저 여자애가... 작은아버지한테 아빠라고 부른 거 맞아? 작은아버지는 아직 미혼인데 저 아이는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혹시... 사생아?’

수많은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박지훈은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특히 송아림이 금세 울음이 터질 듯한 얼굴을 본 순간 그의 표정은 급속히 싸늘해졌다.

그는 조용히 박진우를 바라봤고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작은아버지, 저 아이가... 진짜 작은아버지 딸이에요? 전 처음 듣는데요?”

박진우는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박지훈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성유리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왜 성유리가 데리고 온 거예요?”

그 순간 성유리는 송아림의 손을 잡고 있던 힘을 조금 더 세게 쥐었다.

그녀도 송아림이 갑자기 박지훈을 향해 아빠라고 부를 줄은 몰랐다.

그녀가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박지훈이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아림이는 내 딸 맞아. 오늘 입학 첫날이라 내가 직접 데려다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성유리 씨한테 부탁한 거야.”

‘딸?’

그 말이 떨어지자 성유리는 순간 눈이 동그래졌고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박지훈의 대응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아림이가 저 사람 딸일 리가 없잖아.’

“근데 오늘 강훈이 졸업식 있는 날이에요. 유리 씨가 안 오겠다는 것도 모자라서 박 대표님 아이를 데리고 오다니...”

양아현은 옆에서 한술 더 떴다.

“그래서요?”

박지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양아현 씨가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아 보이네요?”

“작은아버지... 따님이 있다는 얘기... 혹시 할아버지는 아세요? 가족 누구도 들은 적 없는 얘기라서요. 심지어 어떤 소문도 없었고요.”

박지훈은 얼굴에 약간의 음영을 드리우더니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내가 알기로 넌 그런 스캔들에 관심 없는 놈인 줄 알았는데?”

박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스캔들은 아니고요. 그래도 한 가족인데 작은아버지 사생활 정도는 알아두는 게 예의라 생각해서요. 이건 좀 큰일이잖아요. 할아버지께도 알려야 하지 않나요?”

“내 일에 끼어들 필요 없어. 너는 네 일이나 잘해.”

박지훈의 말투는 단호했고 온기가 하나도 없었다.

“작은아버지...”

그가 돌아서려 하자 박진우는 서둘러 덧붙였다.

“따님이 좀 예민해 보이던데 혹시 나중에 기회 되면 심리 상담 같은 것도 한 번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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