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좋은 술이 다름없구나!"
한 모금만 마셨을 뿐이지만, 임창화는 이미 술에 취한 것 같았다.
"도련님, 그래도 이, 이미지에 신경을 좀 쓰세요."
유미옥은 개처럼 엎드린 임창화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이때 임씨 집안 셋째 아들도 달려가더니 땅바닥에 엎드려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미지는 무슨, 이 한 방울의 와인은 황금보다 훨씬 비쌌으니, 마시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바보였다!
게다가 이것은 그들이 평생 한 번밖에 못 마시는 고급 중의 고급이었다.
이어 임은설의 사촌들도 모두 엎드려 앞다투어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좀 남겨줘."
임청원조차도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한 채, 몇 사람들과 다투어 술을 마셨다.
남자들은 평소의 우아함 따윈 버리고 저마다 땅에 엎드린 채 바닥에 있는 와인을 쟁탈했고, 옆에는 한 무리의 친척들이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즐거워하며 술을 빼앗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천후도 담담하게 웃었다. 아마 이것이 바로 남자의 즐거움일지도 모른다.
유미옥의 안색은 먹물처럼 어두워졌고, 임은설은 충경 그 자체였다.
‘이천후가 가져온 술이 이런 장면을 초래했다니. 설마, 그 술이 진짜 로마네 꽁띠라고?’
"임청원, 당신은 창피하지도 않아요?"
유미옥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이 여편네가 뭘 안다고. 이런 고급 중의 고급인 로마네 꽁띠는 평소에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어!"
임청원은 크게 소리쳤다.
"이거 진짜 와인이라고요?"
유미옥은 놀라서 멍해졌다.
"그럼."
임청원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아쉽게도 깨졌군. 이거 누가 가져온 술이지? 하중 자네인가?"
순간, 왕하중의 얼굴은 원숭이 엉덩이보다 더 빨개졌다.
"하중 씨가 아니라 천후 씨가 할아버지께 드리는 선물이었어요."
식사 도중, 그 분위기도 무척 화기애애했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임은설과 왕하중을 에워싸며 아첨하고 있었다.
오직 이천후만이 남처럼 한쪽으로 소외되었다.
비록 이천후는 고급 와인을 들고왔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왕하중 배후의 천해 그룹이야말로 임은설의 가장 큰 후원이었다.
"며칠 전에 우리 은설이 한씨 가문과 수백조의 계약을 체결해서 우리나라 상업계를 뒤흔들어 놓았잖아요."
유미옥은 웃느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 하중 덕분이야."
임청원은 무척 감격했다.
"한씨 가문은 원래 은설 제약을 패스했는데, 하중이 인맥을 동원해 그들로 하여금 우리 은설 제약을 선택하게 했다고 들었어."
"그러게요, 우리 은설 제약이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다 하중 때문이죠!"
유미옥도 감개무량했다.
임수명은 기뻐해하며 말했다.
"우리 임씨 집안사람들 모두 일어서서 하중 형님에게 한 잔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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