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어. 병원 와이파이 상태 꽤 괜찮네? 신호가 만땅이야.”
고민재는 게임에 몰두한 채 웃고 있었고 그런 그의 옆에서 권해솔은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조금 전 보냈던 돈이 고스란히 전부 그대로 되돌아왔다.
“강 대표님, 왜 돈을 안 받으셨어요? 혹시 금액이 맞지 않으셔서 그러신 걸까요? 영수증 보내주시면 제가 전부 이체해 드릴게요.”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답이 없자 권해솔은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 예전에 학교에서 실험하다 막혔을 때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더니.”
고민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녀를 힐끗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길래 권해솔이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게임이나 계속해.”
권해솔은 인스타그램을 열었다. 그리고는 절대 보고 싶지 않았던 사진 한 장을 마주했다.
강현수와 권설아 그리고 도지회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누가 봐도 ‘가족사진’처럼 보이는 분위기였다.
‘사진을 찍어준 건 분명 차주은이겠지.’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오랜 가족 같아 보였다.
하지만 권해솔은 한편으로 의문이 들었다.
‘저 차주은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권설아한테 멍청하게 속을 수 있지? 얼마 전까지 그 실검도 아직 완전히 잠잠해지지 않았는데.’
그녀는 화면을 스크롤해 아래로 내렸다.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던 재이의 게시물이 오랜만에 올라와 있었다.
사진 한 장이었고 권해솔은 조심스럽게 그것을 클릭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배경, 낯익은데?”
고민재가 슬쩍 사진을 보더니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이거, 이 병원 로비 아니야?”
“이 사람도 병원에 있는 건가...”
권해솔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고 목소리엔 걱정이 묻어났다.
“뭐야, 너 이 사람 좋아하냐? 남자 친구야?”
고민재는 그녀가 어떤 남자를 걱정하는 걸 처음 본 터라 조금 흥미로워졌다.
“걱정 마. 강 대표 같은 돈 많은 사람이 나 같은 가진 것도 없는 가난한 여자한테 관심 있을 리 없잖아.”
권해솔은 자신에 대해 꽤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고민재는 갑자기 신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막장 소설에서 보면 항상 그런 얘기 나오잖아...”
그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권해솔은 그의 얼굴을 가볍게 손바닥으로 밀쳐냈다.
“그놈의 막장 소설 좀 그만 봐. 세상에 어디 그렇게 많은 재벌 남주가 있냐. 내가 무슨 신데렐라도 아니고.”
권해솔은 더는 대화가 통하지 않자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무튼 그 사람, 좀 더 관찰해 봐.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빨리 도망가고.”
고민재가 한껏 진심을 담아 충고했지만 권해솔은 금세 잠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다음 날 정오였다. 고민재는 이미 떠난 뒤였고 문 옆 탁자엔 따끈한 아침 식사가 놓여 있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기에 권해솔은 스스로 퇴원 수속을 마무리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전 남친의 삼촌이 자꾸 다정하게 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