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자 뭐냐고?]
[송유리!!]
[너 죽었어!]
마지막 문자는 10분 전쯤 온 것이었다.
비록 소리는 안 들렸지만 송유리는 고인성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고인성이 여기로 달려와 목을 조르면서 왜 답장을 안 했는지 따져 물을까 봐 걱정됐다.
상상만 해도 너무 오싹했다.
송유리는 무서워서 손가락이 떨렸지만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미안해요, 방금 잠들었어요.]
거의 바로 답장이 왔다.
[이사했어?]
송유리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네.]
답장이 늦으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던 것이다.
답장을 보내고 나서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잠깐! 이상한데!’
송유리: [어떻게 내가 이사한 걸 알았어요?]
이번에는 바로 답장이 오지 않았다. 마치 상대방이 휴대폰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고인성에게서 답장이 왔다.
[들었어.]
송유리는 끈질기게 물었다.
[누구한테 들었는데요?]
고인성은 슬쩍 화제를 돌렸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너 갑자기 톡 보낸 건 할 말 있는 거 아니야?]
본론으로 돌아오니 송유리는 자기가 뭐 하려고 했는지 깜빡할 뻔했다.
송유리: [요즘 병원 가서 건강검진 받을 계획 있어요?]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했고 건강검진은 그냥 핑계였다.
한참 후에 고인성이 답장했다.
[어.]
송유리의 눈이 반짝였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다.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네? 어디랑 비교해서요?”
고인성이 그를 흘끗 쳐다보자 운전기사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회사로 돌아가.”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는 고인성이 회사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뭐하러 온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와서는 차에 앉아 몇 개의 문자만 보내고 다시 회사로 가겠다고 하니 진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었다.
...
고인성은 회사로 돌아왔고 마침 퇴근하려던 명서원과 마주쳤다.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명서원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 아직... 퇴근 안 하셨습니까?”
‘오늘 고인성이 어쩌다가 일 중독에서 벗어난 줄 알았더니 왜 다시 돌아온 거지?’
고인성이 물었다.
“내 건강검진 예약은 언제지?”
“3개월 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일로 변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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