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원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렇게나 많이 앞당기시게요? 대표님, 혹시 몸이 어디 불편하십니까?”
“내 말대로 해.”
고인성의 말투는 단호했다. 명서원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지만 일단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네, 주 선생님께 바로 연락해서 시간 조정할게요.”
“회사 일은 이제 끝났으니까 퇴근해.”
“감사합니다, 대표님.”
명서원은 감동해서 울 뻔했다. 먼저 퇴근하라고 하다니, 오늘따라 고인성의 기분이 꽤 좋은 모양이었다.
명서원이 막 떠나려는데 고인성이 다시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
“대표님,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고인성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질문 하나 할게.”
“말씀하십시오.”
“만약 여자가 남자 건강검진 받는 데 같이 가겠다면 그게 무슨 뜻일까?”
명서원은 바로 대답했다.
“그거야 뻔하죠. 그 여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거죠.”
고인성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었다.
“알았어.”
엘리베이터 문이 명서원 눈앞에서 스르륵 닫혔다.
명서원은 머리를 긁적였다. 고인성이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자가 남자와 함께? 건강검진을?’
키워드가 하나씩 떠오르면서 명서원은 갑자기 뭔가 깨달았다.
“대박! 우리 대표님이 언제부터 이런 문제에 신경 쓰셨지? 이제 눈을 뜨신 건가?!”
...
다음 날.
고인성은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
건강검진 때문에 아침 식사도 거르고 송유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김이나는 좀 뻘쭘했지만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바쁘시니까 모르는 것도 당연하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김이나이고 22살, 최근에 여우주연상 받았고요...”
고인성은 짜증 내면서 말 끊었다.
“용건만 말해.”
“대표님, 사실 부탁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대표님께는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
“도와주신다면 나중에 꼭 맛있는 식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감사의 표시로요.”
고인성은 갑자기 말했다.
“내가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어?”
김이나는 그 말에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황급히 해명했다.
“물론 그런 뜻이 아니고요. 단지 제 부탁을 들어주시면 감사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나 바빠. 시간 없어.”
“대표님,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모든 시작은 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