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거짓 นิยาย บท 27

칭찬을 받은 김다윤은 기분이 좋아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눈꼬리와 눈썹에 자제할 수 없는 웃음과 우월감이 가득했다.

그때 연정란이 화제를 돌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커서야, 원. 우리 호열이가 너랑 결혼했다면 훨씬 마음이 편했을 텐데. 남자는 바깥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고. 그랬다면 지금처럼 스캔들도 없었을 거고 바람피우는 걸 막는 일도 없었을 거야.”

“아주머니, 할아버지 위독하시잖아요. 전 호열 씨가 힘들어하는 걸 원치 않아요.”

김다윤은 이해심 많은 표정을 지었다.

“전 복이 없나 봐요.”

“네가 복이 없는 게 아니야.”

연정란이 옆에 서 있는 권예진을 쏘아보며 말했다.

“쟤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거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었으면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하는데. 비록 네 의술에 큰 기대를 하는 건 아니지만 호열이의 약혼자이자 공씨 가문의 미래 안주인으로서 네 출신은 이미 흠이 돼버렸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려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야.”

연정란이 분노를 터트리며 소파 팔걸이를 내리쳤다.

“됨됨이도 안 됐고 일 처리도 엉망이야. 우리 호열이가 너 같은 애랑 결혼한다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거고 평생 고개도 들지 못할 거야.”

결혼을 강요했을 때 권예진은 공씨 가문에서 환영받지 못할 걸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정란의 말은 큰 돌덩이처럼 그녀에게 인정사정없이 떨어져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김다윤이 착한 척하며 말했다.

“아주머니, 화내지 말아요. 그러다 몸 상해요. 한복 한번 입어보실래요? 새 옷 입으면 기분도 좋아질 거예요.”

그들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권예진은 잘못을 저질러 혼나는 초등학생처럼 서 있었다.

연정란이 한복을 들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래. 갈아입고 나올 테니까 먼저 앉아 있어.”

연정란이 자리를 비운 후 김다윤도 소파에서 일어섰다.

“권예진, 넌 주변 사람들한테 불행만 가져다줄 뿐이야.”

김다윤이 비웃으며 말했다.

“권수경이 몇 년 동안 널 키워줬는데 결국 죽었지? 너랑 두 번 만난 정우현은 어떻게 됐지?”

‘우현이 나한테 편지를 썼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지?’

권예진은 어떻게 된 건지 바로 깨닫고 실눈을 뜬 채 물었다.

“다윤아, 한복 예쁜지 얼른 봐봐.”

그때 연정란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다가왔다.

짙은 녹색을 바탕으로 한 한복은 고전적인 멋이 넘쳤고 단정하면서도 우아했다.

김다윤이 눈을 크게 뜨고 바로 아첨했다.

“아주머니, 한복이 정말 잘 어울려요.”

한복이 잘 어울리려면 세월이 묻어나는 기품이 필요했다. 짙은 녹색 한복은 그녀의 단아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머리를 틀어 올려 비녀로 고정했고 손짓 하나하나에서 우아함이 느껴졌다.

연정란 또한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넌 안목이 있어. 이 한복이 나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자수와 단추 좀 봐. 정말 섬세해. 역시 설경석 선생님의 솜씨는 달라.”

그녀는 김다윤이 며느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쩌다가 권예진 같은 애한테 걸려서는.’

그 생각에 권예진에 대한 혐오가 더욱 짙어졌다. 연정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고 얼굴에 띤 미소도 눈에 띄게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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