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거짓 นิยาย บท 44

그제야 통화 버튼을 눌렀다.

회담 주최 측에서 걸려 온 전화였고, 권예진의 논문에 관해 의논하기 위해 미팅에 참석하라고 했다.

이미 예상한 권예진은 양문수가 통화를 마친 다음 입을 열었다.

“학장님은 일 보러 가세요. 여긴 제가 알아서 할게요.”

공호열의 여자에게 손찌검하고 어찌 해결한다는 거지?

“그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

말을 마치고 나서 양문수는 경찰서를 떠났다.

김다윤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학장님 없이 혼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두고 볼 거야.”

“변호사님, 호열 씨한테 전해주세요. 감옥에 보내는 건 쉬울지 몰라도 아무 때나 데리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권예진은 옆에 있는 지태준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치면서 위풍당당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지태준이 눈살을 찌푸린 채 권예진을 훑어보았다.

늘씬한 몸매와 또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정교한 눈매, 특히 흑요석 같은 눈망울은 마치 별빛이 반짝이듯 아름다웠다.

김다윤이 잽싸게 끼어들어 지태준의 말을 끊고 이해한다는 듯 너그러운 척 설득했다.

“누구나 감옥에 간다고 하면 무서워하기 마련이지. 그렇다고 관계를 내세워 변호사님이 오해할 만한 멘트를 하는 건 아니야. 나한테 사과하고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준다면 합의를 고려해볼 수 있어.”

권예진은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김다윤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며 발아래 짓밟는 우월감을 즐기고 싶었을 뿐, 애초에 합의는 불가능했다.

공호열이 도착해야 본격적으로 시작인데 벌써 끝나면 너무 아쉽지 않은가?

권예진은 유치장으로 데려갈 준비를 하는 40대 중반의 남자 경찰을 바라보았다.

“안내 부탁드립니다.”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순순히 협조하는 그녀는 예의까지 갖췄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 만난 적이 있어? 호열도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라니까? 완전 신이 내린 얼굴이잖아.”

신이 내린 얼굴이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머릿속으로 권예진이 문득 떠올랐다.

이내 서둘러 물었다.

“혹시 권예진이야?”

“빙고! 축하...”

박지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태준은 전화를 끊었다.

역시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하는 법이다.

백전백승을 기록하는 변호사가 고작 경찰서에서 신구 애인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신세가 되다니.

사무실로 돌아가자 얼음찜질하며 경찰에게 재촉하는 김다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수속을 끝내 주세요. 이번 기회에 콩밥이나 제대로 맛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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