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거짓 นิยาย บท 62

설마 그 망할 권예진이 또다시 더러운 수작을 부려서 공호열이 약속 장소에 오지 못하도록 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김다윤은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공호열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한참 동안 울렸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새우를 까고 있던 공호열은 전화 받을 생각이 없는지 계속 전화벨이 울리도록 내버려두었다.

권예진은 몸이 아파 누워 있고 싶었지만, 소파에 순순히 앉아 국물을 먹으며 식사해야만 했다.

공호열은 깐 새우를 권예진 앞에 건네고 휴지로 천천히 손을 닦았다.

때마침 휴대폰이 다시 울리고 그제야 그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호열 씨, 언제 와요?”

전화기 너머로 김다윤의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재촉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물어보려고요.”

공호열이 권예진을 힐끗 쳐다보자 그녀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왜 날 봐요? 가고 싶으면 가요. 그쪽이 없어도 집사님이 나 밥 다 먹는지 지켜볼 텐데.”

공호열은 시선을 돌린 뒤 얇은 입술을 벙긋하며 낮은 중저음 목소리로 말했다.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계산은 내 이름으로 해. 정민욱한테 전화해서 다 먹고 네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라고 할게.”

김다윤은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오늘 밥 먹는 거 기다릴 필요 없다는 뜻이에요? 아니면...”

휴대폰을 쥐고 있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손등에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부수고 싶었다.

아니면 앞으로도 쭉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말일까.

뒷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렇게 10초 남짓 정적이 흐르고 김다윤은 감정을 추스른 뒤 애써 너그러운 척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일 끝나면 밥 챙겨 먹어요.”

“그래.”

공호열은 덤덤하게 대꾸하고 전화를 끊었다.

권예진은 김씨 가문을 도와주지 않을 테니 반드시 김다윤을 시집보내야 했다.

김다윤이 서둘러 물었다.

“엄마, 어떻게 할 거예요?”

“의술 좀 배웠다고 그러는 거잖아. 어르신도 이젠 100세가 넘었는데 치료한다고 해도 살아서 뭐 하겠어.”

장옥영이 권모술수를 꾸미며 악랄하게 말했다.

“어르신만 죽으면 권예진 의술이 아무리 대단해도 공호열이 눈길 한번 안 줄 거야. 어르신 죽음을 걔한테 뒤집어씌우면 공호열이 어떻게 할 것 같아?”

김다윤의 눈이 번쩍 뜨였다.

“죽어서 장례도 못 치르겠죠!”

“그거야!”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의심받지 않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걔한테 뒤집어씌우죠?”

공씨 가문 저택이 김씨 가문 것도 아니고, 그들이 들어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ประวัติการอ่าน

No history.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피보다 진한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