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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의 두 번째 기회 นิยาย บท 5

서윤아는 떨떠름했다.

설마 박시훈과 헤어진 당일, 고수혁의 집에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깊게 생각하기엔 너무 지친 상태였다.

고수혁은 빨갛게 달아오른 서윤아의 얼굴을 보더니 그녀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데일 것처럼 뜨거웠다.

“너 열 나?”

고수혁이 굳은 얼굴로 서윤아를 바라봤다. 아픈 건 그녀인데 기분이 안 좋은 건 그 같았다.

서윤아는 담담하게 고수혁을 쳐다보다 엉뚱한 말을 꺼냈다.

“수혁 선배, 저 챙겨줄 필요 없어요. 저랑 시훈 오빠, 헤어졌어요.”

고수혁이 멈칫했다. 그가 입술을 달싹였지만,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서윤아가 혼절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은 고수혁은 그대로 서윤아를 제 품으로 끌어당겨 꼭 안았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정적 속에서 한숨 섞인 탄식이 흘러나왔다.

비를 두 차례나 맞은 서윤아는 진작 열에 들끓고 있었다.

그녀는 반쯤 잠든 상태에서 누군가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는 희미한 감각이 들었다.

누군가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수건으로 조심스레 땀을 닦아주고, 또 줄곧 따뜻한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 왜 나한테 키스를 해요?”

고수혁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 말에 서윤아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안 그래도 멍한 머리가 완전히 제 기능을 멈춘 것 같았다.

하지만 고수혁의 고백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까만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서윤아, 8년 전부터 널 좋아했어. 박시훈보다도 먼저. 내가 뭘 할 겨를도 없이 박시훈이랑 얽혀버렸지만, 이제 너희 헤어졌다며. 그럼 나도 더 이상 포기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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