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은 당황했다. 그녀는 이것들을 주문한 적이 없었다.
설마 직원이 방을 헷갈린 걸까?
이때 육지성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도 콘돔과 속옷을 보고 당황했다.
“라엘아, 그건 뭐야?”
정라엘은 육지성이 시킨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콘돔과 속옷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의 방으로 온 걸까?
띵동.
이때 벨이 또 한 번 울렸다.
“내가 열게.”
육지성이 방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강기준과 정아름이 있었다.
정라엘의 기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들은 플로어룸에 있어야 했다.
“기준아, 너희는 왜 이곳에 온 거야?”
육지성도 의아했다.
강기준이 낮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방의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지금 테스트해야 한대.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같은 방에서 묵어야 해.”
정라엘은 당황했다. 오늘 밤 강기준, 정아름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한 방에 네 명이 묵는다니.
스카이룸이라서 네 명이 같이 묵는 건 문제 없었지만 뭔가 이상했다.
정아름은 사실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 전 리조트 매니저가 갑자기 그들을 찾아와서 플로어룸에 문제가 생겼다고, 게다가 오늘 밤 모든 방이 다 꽉 차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스카이룸으로 찾아왔다.
정아름도 어떻게 이런 우연이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강기준은 육지성을 바라보았다.
“왜? 우리가 와서 싫어?”
육지성은 길을 비켜주었다. 친한 친구끼리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환영하지.”
강기준이었다.
그녀가 샤워하고 있을 때 강기준이 몰래 욕실로 들어온 것이다.
게다가 밖에 정아름과 육지성이 있었다.
정라엘의 말간 눈동자가 갑자기 흔들렸다. 그녀는 몸을 돌려 놀란 얼굴로 갑자기 들어온 그를 바라보았다.
“기준 씨, 왜 들어온 거야? 미쳤어? 얼른 나가!”
정라엘이 강기준을 내쫓았다.
강기준은 나가기는커녕 오히려 긴 다리를 내뻗으면서 정라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정라엘은 속옷을 들고 있었다. 검은색의 끈이 그녀의 흰 손에 감겨 있는 모습이 아주 자극적이었다.
강기준이 보자 정라엘은 서둘러 그것을 숨겼고 기다란 속눈썹은 불안하게 떨렸다. 그녀가 소리를 내며 경고했다.
“기준 씨, 얼른 나가. 안 나가면 사람 부를 거야!”
강기준은 그녀의 앞에 서서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불러. 지성이 불러와. 그러면 난 네가 샤워하고 있을 때 날 꼬셔서 들어오게 했다고 어디 한번 말해 봐. 네가 날 꼬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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