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아파서 그냥 죽지 그래.”
‘내가 뭘 또 잘못한거야. 여자는 참 변덕스러워.’
정라엘이 상처를 소독하고 거즈까지 감겨줬는데 이미 감염된 상태라 한밤중에 고열에 시달리고 말았다.
강기준이 춥다길래 에어컨도 틀고 두꺼운 이불까지 덮어주었는데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여전히 춥다고 했다.
정라엘은 쌤통이라고 생각했다.
‘아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을 때 상처를 보이지 그랬어.’
정라엘이 그에게 침을 놓아주긴 했지만, 고열은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사실 이 고비만 넘기면 되었다.
정라엘은 강기준이 덮고 있는 이불속에 들어갔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그는 서늘한 한기를 뿜어냈다.
이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어 정라엘은 이를 꽉 깨문 채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강기준이 등지고 있어 상처를 피해 뒤에서 안을 수밖에 없었다.
강기준도 얇은 옷을 사이에 두고 그녀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장라엘이 손을 뻗었을 때 마침 그의 식스팩에 닿게 되었다.
장라엘은 조심스러운지 살짝 어루만졌다.
눈 감고 있던 강기준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정라엘, 난 지금 아파.”
‘춥다고 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정라엘은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그의 몸을 녹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그녀를 거절할 남자는 없었다.
그리고 이런 그녀를 싫어할 남자도 없었다.
강기준의 몸이 서서히 달아오르자 정라엘은 목적에 달성했다는 생각에 눈을 감았다.
“이제 자.”
‘날 가지고 노는 거야?’
따라서 잠든 강기준은 꿈속에서 그때 그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
꿈속에서 임무를 집행하고 있을 때, 전우의 배신으로 비행기에서 숲속에 떨어지는 바람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뒤에서는 계속 사람이 쫓아오고 있는데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이 죽을 날이 다가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때, 그 소녀가 낡아빠진 인형을 안고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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