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빈은 이제 막 회복한 것도 신경 쓸 겨를 없이 부랴부랴 아래층에 내려와 병실마다 수색에 나섰다.
바로 이때 여윈 체구의 뒷모습이 불쑥 나타났고 그 순간 주강빈은 온몸이 굳어버릴 것만 같았다.
“수아야.”
몸은 항상 머리보다 먼저 반응했다. 주강빈은 허겁지겁 그녀를 쫓아갔다.
행여나 그녀가 이대로 사라질까 봐 숨을 헐떡이며 달려갔다.
한편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신수아는 병실 문을 닫으려다가 동작을 멈칫했다.
고개를 돌리자 주강빈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신수아는 망설임 없이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가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단지 이 남자를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신수아는 미친 듯이 병원을 뛰쳐나가 택시를 잡았다.
“기사님, 어서 출발해요.”
바로 이때 주강빈이 쫓아와서 차창을 마구 두드렸다.
“수아야! 신수아!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가지 마. 가지 말라고.”
신수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택시 기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했다.
차가 점점 멀어져갔지만 주강빈은 필사적으로 달렸다.
이때 위가 너무 아파서 더는 달리지 못하고 배를 꽉 움켜쥐었다.
“주강빈?”
마침 신수아와 교대한 박지훈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다가왔다.
그는 주강빈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대체 무슨 염치로 수아를 쫓아오는 거야?”
박지훈은 또다시 주강빈에게 주먹을 한 방 날렸다.
위통에 쓰러질 것만 같던 주강빈은 된통 맞더니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사색이 된 채 뭔가 잡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박지훈은 그런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를 홱 떠나갔다.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그는 신수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차유리에 관한 모든 일을 해명하고 싶었다.
차유리를 사랑한 적 없다고, 그에겐 오직 신수아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다만 신수아는 그날 이후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서연의 병실 앞에서 연 며칠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건 박지훈과 한서연의 냉랭함,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삿대질뿐이었다.
신수아의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았다.
이날 밤도 주강빈은 밤늦게까지 신수아를 기다리다가 이제 막 떠나려던 참인데 가녀린 체구의 그녀가 복도 끝에 나타났다.
흐릿하던 주강빈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수아야!”
신수아는 제자리에 서서 그를 빤히 쳐다봤다.
곧이어 그를 스쳐지나 병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오늘 아침 한서연은 병실을 옮겼다. 다만 물건을 몇 개 놓고 나와서 밤늦게 가지러 왔는데 주강빈이 여태껏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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